오늘 지역분들이 손수 빗고 구워 만든 도자기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귀농해서 보니 저희가 사는 가회면이 오래전부터 그릇을 만들었던 곳이였더라구요.
점촌, 내사, 장대, 다공 마을들이 그릇을 많이 만든 마을이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잘 몰랐었는데, 벌써 여섯번째 맞는 전시회였더군요. 처음엔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하다가 작업장 건물을 신축하면서 가마 옆 작업장에서 전시회를 시작한지 3년째가 된다고 합니다.
저희 마을 우체국장님 사모님(아랫집 형수님)이 도자기 빗는 모임 회원이라 응원 차 동네분들이랑 같이 갔었답니다.
사실 이 도자기 공방을 처음 알게된 것은 몇년전 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꿈꾸는 달걀 농장을 운영하셨던 故박명길 형님 덕분입니다.삼가 토박이 사형제의 셋째였던 형님은 도자기 굽는 일에 관심이 많아기술을 사사 받고, 흙가마도 새로 짓고 하셨었는데...그렸던 꿈을 실현하기 전에 그만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었지요. 그때 나이가 51세 였었습니다.이제 그 꿈을 둘째 형님과 형수님 그리고 주변에서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의 마음이 모여 이렇게 멋진 모임이 되었네요.
삼가 토박이 사형제 중 첫째 형님이 관람객들을 위해 아코디언 연주를 해 주셨습니다. 아직 배운지 2년정도밖에 되지 않아 세 곡 만 연주 가능하시다고...^^이 공간이 다양한 문화적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는 둘째 형님의 포부도 말씀해 주셨답니다.
참고로 사형제 중 돌아가신 형님 포함해서 첫째, 둘째 형님네가 다 달걀 농장을 운영하신답니다. ^^
참 재미난 형제분들이랍니다.
같은 닭 키우는 일을 하시고 같은 취미를 가진다는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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