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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나락 타작준비

5월부터 씨나락 넣고, 못자리 준비하고, 모내기하고, 논에 물 봐주고 키운 벼가 
이제 노랗게 익고 고개를 많이 숙였습니다.

9월 말부터 논 도랑을 치고, 매일 매일 바가지로 물을 퍼내면서 논을 말리고 있습니다.
모내기 후 다른 논들은 물을 빼 논을 말렸다가 다시 물을 넣어주었다가 하는데
저희는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를 넣고,
물을 넣어서 풀을 잡기때문에...
나락이 익기 시작할때까지 논에 물을 빼지 않고 담아두어서
논을 말리는 지금시기에 젤 힘든 일이랍니다. 

지금까지 논도랑은 저 혼자서 작업을 햇었는데요. 
올해는 민새맘이 논도랑 치는 일을 같이 해 주어 
도랑을 깊고 넓게 잘 칠 수 있어서 조금 수월하게 논을 말릴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한 손 더 보태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새삼 느끼게 되더라구요.

이제 논에 들어가서 발을 디뎌도 많이 꺼지지 않고 발자국만 조금 날 정도입니다.

윗동네 이장님께 타작 날을 정하기면 될 것 같은데요.
토요일에 3개 논 중에 젤 잘 마른 논부터 순차적으로 타작할까 합니다.  

논 준비가 어느정도 되고, 
집에서도 타작한 나락을 말릴 바람 건조장을 청소했습니다.
바닥 청소와 바람이 새는 곳을 손을 보았습니다. 

나락 건조장의 칸막이 고정용 자재도 용접해서 붙여 놓았습니다. 

이것이 없으니 나락이 쌓이면서 칸막이가 밀려 나오는 현상이 생겨서 말이죠. 

될까 하고 해 봤는데, 제가 했지만, 제법 근사해 보입니다. ^^

쌓이는 나락을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래봅니다.

올해는 논이 늘어났기때문에 

길에 널어서 햇볕으로도 말려볼려고 합니다. 
보시는 분들마다 나락 농사가 잘 되었다고 하시는데, 얼마나 소출이 날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