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아지매가 20마지기 벼농사 지으실 때 쓰시던 농기구를 주셨습니다.
왼쪽 것은 나락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골라주는 것이고,
가운데 있는 것은 논 로터리 치고 나서 평탄화할 때 쓰는 것이고,
맨 오른쪽 것은 당그레라는 것인데요.
우리 집에도 있는 것인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을 철물점에서 구입했었는데요.
나락을 햇볕에 말릴 때 고르게 마르도록 널린 나락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뒤집어 주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 당그레 보다는 무거울 수 있겠지만, 한번 사용해 볼까 합니다.
거기다가 볍씨 물에 담글 때 쓰셨다는 큰 물통과 나락 널어 말릴 때 쓰셨다는 까만 망도
주셨습니다.
잘은 모르지만,
옛날에는 벼농사 20마지기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기계가 많이 보급되지 않았을 터이고,
사람들의 손으로 대부분의 일들을 해야 했을 테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품앗이하고,
일꾼을 대기도 하고...
그런 시절 20마지기 농사는 힘든 만큼 권위도 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20마지기 농사 지었을 때라고 말씀을 하시는 아지매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시더라구요.
돌이켜보면 그 시절이 호시절이지 않으셨을까
그러나 다시 돌아간다고 하면 진절머리 난다고 하시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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