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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12.22 너희가 희망이다

2015년 12월 22일 화 맑음

전교생이 14명 밖에 되지 않는 작은 중학교.

큰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이다.

의욕적인 새 교장선생님의 강한 의지로

새롭게 시작된 가회중학교 축제가 열렸다.

작은 인원이지만,

아이들은 서로 웃고, 즐기고,

아이들의 모습을 보러온 학부모, 교직원 들도

재미있고 활기찬 모습에 행복한 웃음 지었던 시간이였다.

 

합천으로 귀농하여 온지 어느덧 만 5년이 지나

큰 아이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중학교 졸업 학년이 되었다.

작은 아이는 여기서 유치원도 다니고, 이제 초등학생이다.

 

요즘 시골학교 아이들이 더 시골스럽지 않다는 얘기가 있다.

잘 걷지도 않고, 산과 들의 모습에 무감각한 듯 하다.

또한 도시생활에 대한 동경이 많은 것 같다.

 

오늘 아이들의 축제를 보면서

자신의 끼를 맘껏 발산하는 모습이 참 좋았다.

도시의 아이들 처럼 경쟁에만 쫓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끼를 찾고, 스스로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아이들로 성장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이곳 시골에도 경쟁이라는 불필요한 단어가 학교에 자꾸 끼어들려고 한다.

경쟁력있는 아이들의 중심에는 학습력이 최우선에 있다.

아이들 개개인의 다양성이 아니라 오로지 우수한 성적을 내야한다는 조급함이 걱정스럽게 느껴진다.

 

우리 미래를 짊어지고 갈 아이들에게 구닥다리 같은 공부 잘해야만 성공한다는 식의

주입은 그만 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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