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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대물 캐다

올해는 새해 첫 주부터 주변 형님들 칡캐는 작업에 동참하기로 했었습니다.

겨울이 되면 칡을 캐러다니시는 형님들은 올해로 3년차라고 합니다. 

매년 칡 캐러 가실때마다 러브콜을 하셨는데, 이런저런 핑계로 동참하지 않았었습니다.

가끔 단톡방에 올라온 사진들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기도,

힘들 것 같기도 했었습니다. 

올해는 그냥 맘 가는대로 한번 같이 해 보기로 했습니다.  

작년 말에 칡 캐기 일정 회의도 같이 하고 했었는데...

그런데 2023년 첫날부터 덜컥 몹쓸 놈이 찾아와 

1주일 집에서 꼼짝 못했었습니다. 

꼬박 1주일을 채우고, 겨우 몸을 추스려

새내기 칡꾼!

형님들 틈에 끼어 나선 첫 날!!!

둥둥~~

대물을 만났습니다. 

한 시간 가까이 땀 흘려가면서 땅을 파고, 잔뿌리를 제거한 뒤

모습을 드러낸 대물입니다.

차량까지 이동하는 데 그 무게가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하필 키도 작은 녀석이 젤 가운데에 서서...ㅠㅠ

 

칡 캐기 정산을 해 보니

형님들 틈틈이 작업한 날은 대략 7~8일 정도에 각각 220키로 이상, 

전 딸랑 이틀이지만 형님들 도움으로  50키로 칡을 캤더군요.

올해 칡캐기 목표량은 1000키로 였는데, 

그 목표에 못 미치는 735키로 정도 캤습니다. 

 

칡은 농업기술센터 가공센터에서

칡캐기 멤버들이 며칠동안 직접 작게 자르고,

세척하고, 잘게 파쇄해서 

물만 넣고 중탕해서 즙을 만들었습니다. 

생산부터 가공까지 직접 작업해서 나온 칡즙 보니 뿌듯합니다. 

칡캐고 작업하는 시간이 며칠되지 않았지만, 

간만에 힐링되는 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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