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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드뎌 내일 모내기

지난 4월부터 숨가쁘게 달려와 드디어 내일 모내기를 합니다. 

누가 들으면 뭐 논을 100마지기 이상 하는 줄 알겠지만, 

고작 9마지기 나락 농사를 짓는데 난리를 떱니다. ㅎㅎㅎ


올해 4마지기의 논이 더 늘었을 뿐인데, 

그 무게감은 너무나 크네요. 

더군다나 일의 효율성을 더하기 위해 중고 트렉터도 

떡하니 장만했는데도 올해 나락 농사 준비는 여엉~ 엉망진창입니다.


6월들어 본격적으로 마른 로터리를 한번 친 논바닥을 물을 넣고 다시 물 로터리를 칩니다. 


농사는 잘 지어야 일이 없다는 말을 다시한번 되새겨봅니다. 

모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다보니 

모를 골라 내어야 하고, 물에서 건져내어야할 모판의 갯수는 

동냥해 온 모판까지 해서 논두렁에 건져올리는 것도 힘들 정도 였네요. ㅠㅠ

그래도 모가 부족하지 않은 것만해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듯 합니다. 

각 논에 필요한 모판을 옮겨 놓습니다. 

물에 담궈 놓았다가 심기 직전에 다시 건져내야합니다.

오늘 논에 담아 두었던 물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로터리 친 후 물을 담아 둬서 곱게 갈아 놓은 논 흙을 다집니다. 

오래 물을 담궈 두면 좋은데, 겨우 사흘정도 담궈두게 되었네요.

저 멀리 빈 논이 저희 논입니다. 

아무것도 없어서 빛이 반사되어 보이는 논들입니다.

내일은 아침 일찍부터 이앙기 맞을 준비를 해야합니다. 

논에 넣어 놓은 모판을 건져내어 논두렁에 올려놓아야하고, 

논바닥 골라 놓지 못한 곳도 마지막으로 한번 더 손을 봐야하구요.

비슷한 시간에 제초용 우렁이가 도착한다고 해서 받을 준비도 해야합니다. 

차분히 내일 모내기를 준비할 수 있길 희망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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