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밭일에 집중을 했다면
이제부터 서서히 논일에도 집중해야할 때가 되었습니다.
저희 논 주변 논들도 하나둘씩 모내기를 끝낸 논들이 늘어갑니다.
매년 저희는 6월 10일 전후로 모내기를 하기때문에 거의 꽁지로 모를 심습니다.
이번주부터 논 일의 시작으로 논두렁 풀베기부터 돌입했습니다.
올해 새로 시작하게 된 논은 길가 바로 옆에 있다보니 논두렁이 엄청 큽니다.
거의 긴 비탈 수준이라고 할까요.
게다가 2년동안 논두렁의 풀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농사를 지어왔었기에
제가 논두렁 풀베기를 하니 이제 제대로 한다면서 웃어주시면서 동네 아재 아주머니들이 지나가십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이틀에 걸쳐 새로 농사짓게 된 논의 풀을 다 베었네요.


예취기로 벤 풀들은 민새맘이 갈쿠리로 다 긁어 내려 논에 넣었습니다.
동네 아재가 옛날엔 이렇게 풀들까지 다 거름으로 썻다고 하시면서
풀치고 나면 논에 다 넣어 썩히라고 하시더라구요.


온가족이 씨나락 넣고, 못자리에 넣는 것까지 힘을 모아 잘 했었는데요.
그 결과가 별로 좋지 못해 우울하네요. ㅠㅠ

올핸 모판 동냥을 안 하고 싶었는데, 또 동냥을 해야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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