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7월 12일 목 구름많음
오늘따라 학창시절 새내기때
많이 불렀던 노래 중에
'땅' 이라는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그땐 그저 음이 좋아서 불렀던 것 같은데,
오늘 따라 내 마음을 닮은 듯 하다.
'우리에게 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울어머니 살아생전에 작은 땅이라도 있었으면,
콩도 심고 팥도 심고 고구마도 심으련만
소중하고 귀중한 우리 땅은 어디에~'
대략 이런 가삿말이였던 것 같다.
귀농해서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에게
집 지을 땅, 안정적으로 농사지을 땅은
아직은 우리에게 부족하다.
내년에는 논농사를 짓고 싶은데,
우리땅과 붙어 있는 땅 주인에게
임대를 부탁해야하는데,
이장님 말씀으로는 나이드신 분들은
자기땅을 남한테 빌려주더라도 농사를
잘 짓는 사람한테 주신단다.
뒤집어 말하면 우리가 농사를
잘 못 짓는다는 얘기다.
당연한 얘기이기도 하면서
그동안 노력해 온 것이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젊은 우리 입장에서는 이해가 잘 안되는 얘기다.
한해 농사 지은 지정(도지세)만 잘 쳐 주면 되는 것이
아닌 모양이다.
아직은 우리가 노력하며 살고 있다 하지만,
나이드신분들에게는 성이 차지 않은 것이리라.
좀 더 분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