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6일 이틀간 볍씨를 모판에 넣은 뒤 계속 흐리고 날이 서늘해서
모판의 볍씨가 싹을 잘 틔웠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는데,
다행히 싹이 잘 났습니다.
못자리 하기로 한 11일 토요일.
오전 5시 알람소리에 눈은 떴지만,
몸이 무거워 조금 뒤척이다 몸을 일으켰습니다.
차곡차곡 쌓아 올린 모판 위를 덮었던 갑바와 이불 등을 걷어 낸 뒤,
모판을 트럭에 싣고,
필요한 장비와 도구들을 챙겨 논으로 출발.
볍씨 넣을때와 마찬가지로 딸아이가 손을 보태어 줬습니다.
트럭에서 모판을 논두렁으로 옮겨주고,
사진기사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부직포 덮을때 삽질까지... ^^
마지막으로 고랑에 물을 넣어줘서 모판이 못자리에 잘 밀착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그래야 모판의 볍씨들이 충분히 수분 공급을 받아서 고루 잘 클 수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대비 130판 정도 더 넣었습니다.
작년에 못자리가 좁았기에
올해는 여유있게 하긴 했지만,
또 개선해야 할 점이 나왔습니다.
모판 놓을 때 너무 논두렁에 가까이 붙어서 놓다 보니
불편한 점이 몇 가지 나왔습니다.
부직포 덮어주기가 불편했다는 것과
고랑을 깊게 파지 못해서 물 공급이 조금 원활하게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내년엔 이 부분이 숙제로 남게 되었습니다.
어찌 되었던 또 큰 일 하나 끝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