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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봄산행

2012년 04월 10일 화 흐리고 비

 

새벽녘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니

이른(?) 아침 눈이 떠졌다.

4월로 접어드니 몸이 조금씩

동트는 시간에 맞춰지는 듯 하다.

 

며칠전부터 민경엄마가 일찍 일어나

우리 밭들을 둘러보는 산책을 하면 어떨까

제안했었는데, 참 좋은 생각인 것 같았다.

 

오늘부터 산책을 할까 하다가

문득 오후부터 비 내린다는 예보가 생각나

집 앞밭에 긁어모아둔 마른 풀들에 불을 놓았다.

불을 놓자마자 곧 상촌아지매가 큰 무더기부터

태우라고 성화시다.

원래 계획은 큰 무더기는 예외였었는데,

갑자기 성화시니 난감했다.

조금 더 있으니, 답답하셨는지

'와 간이 작아서 그러냐고...'

괜히 시비(?)를 거신다.^^;;;

 

가만 두셔도 될 일을 꼭 참견하시는 아지매들.

아직 우리들의 시골생활이 마냥 서투르게만 보이시는 모양이다.

그래도 뭐 나 나름대로의 생활에 중심을 맞출려고 한다.

 

오후부터 비 내린다고 했지만,

오전부터 비가 오락가락 한다.

감자밭이 궁금해 비가 조금씩 내려도 

감자밭이 궁금하여 맘은 벌써 감자밭으로....

 

혹시나 했는데, 정말 감자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심은지 2주만에 싹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작년기록을 보면, 4월 14일 오후에 올라왔었다고

기록되어 있었는데, 올해는 며칠 당겨졌다.

땅에 묻어 싹을 틔운 것이 어느정도 효과가 있었던 것인가??

 

며칠전부터 두둑이 갈라진 부분이 많았지만,

제 스스로 밀고 올라오길 바라며 기다려왔었는데,

스스로의 힘으로 쑥 올라온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

 

감자밭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목련 꽃이다.

민경엄마가 참 좋아하는 꽃인데,

특히 아래 사진처럼 오무리고 있는 상태를 좋아한단다.

 

 

군락지처럼 분홍색 진달래꽃이 가득이다.

작년봄에는 왜 보지 못했을까 의아해 진다.

올해만 이렇게 진달래가 많이 핀 것인지...

 

 

봄이 되니 산에 오르는 것이 즐거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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