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봄이 서는 추운 날

간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지난 2월 4일 추운 입춘을 보내며 글을 써야지 하다가 저장해 놓았던 글을 다시 열어 마무리 해 봅니다. 

 

농한기인 겨울이 어떻게 지났는지 후딱 지나가버린 것 같습니다. 

겨울이 되면 이것저것 계획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ㅜㅜ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는 마을에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이 없을까 찾다가 

예비마을 기업 공모에 참여하였고, 2월 중순에 도 심사에 참석하여 발표 예정입니다.

다른 사업들도 준비해 볼려고 했는데, 너무 많은 일을 벌리는 듯 하여 그만 두었습니다. 

할려고 하면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혼자서 뭘 하려고 하니 괜히 시작하지 않느니 못한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설을 며칠 앞두고, 저희 면에서 목욕탕 발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여 

온 면이 발칵 뒤집혔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도 그 시간대에 목욕탕을 가셨던 분이 몇 분 계셔서 마을도 온통 어수선했었습니다. 

다행히 더 많이 확산되지 않아서 무사히 설을 보내긴 했지만, 

뒤숭숭한 분위기를 걷어내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렇게 설을 보내고 맞은 입춘은 매서운 바람과 함께 왔습니다. 

거름을 뒤집어 주고, 

거름더미 옆에 양파밭의 양파들을 보면서 

비닐도 덮어주지 않았는데, 잘 자라주어 기특했습니다. 모진 농부 만나서 더 혹독한 겨울을 났다 생각하겠지요. 

마늘밭의 마늘도 잘 이겨내어 준 것 같아 고맙습니다. 

봄이 선다는 말은 봄 기운이 기지개를 켠다는 말이런가 싶네요. 

그런데 그러기에는 날씨가 아직은 너무 매서웠습니다.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자 심기(3월20일)  (0) 2022.04.01
감자 심을 준비 끝  (0) 2022.03.18
밭이 깔끔해 졌어요.  (0) 2022.03.18
잡곡 농사  (1) 2021.12.16
아침을 여는 도마 소리  (0) 2021.12.15
남은 잡곡 타작  (0) 2021.12.12
김장무 뽑고, 울금 줄기 자르기  (0) 202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