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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잡곡 농사

어제 농산물 택배 건수가 무려 17건이었습니다. 

도정한 나락만 네 가마 총 쌀 120킬로를 도정했구요.  

쌀과 더불어 한참 선별하고 있는 잡곡들도 준비된 만큼 보냈는데요. 

이번에 보낸 잡곡들이 종류별로 거의 다 모인 듯해서 

단체 사진 한컷 찍어 봤습니다. ^^

좌측부터 팥(적두), 푸른메주콩, 알땅콩, 찰수수, 쥐눈이콩입니다.

토종 재팥은 깜빡해서, 도정 전인 율무는 준비가 안되어서 자리를 같이 못했네요. ^^

그 외 울타리콩, 토종 아주까리밤콩, 두벌 콩(강낭콩), 작두콩들은 소량 심은 것이라 끼지를 못했습니다.  

잡곡들은 일반 농산물보다 마지막 선별까지 손이 많이 가는 작물이다 보니 보내려고 하니 영 서운합니다. 

시골 와서 돈 산다 라는 말을 듣고 많이 헷갈렸었는데요.

잡곡 농사 지어 돈 사 보니,

농산물이 다 그렇지만, 

드는 품에 비해 참 남는 것 없는 것이 잡곡 농사입니다. ^^;;;

하지만 잡곡만큼은 우리가 먹어야 하고,

사라지지 않게 지켜야 할 농사라는 생각이어서 놓을 수 없는 농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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