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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아침을 여는 도마 소리

매일 밭의 울금을 조금씩 캡니다. 

하루에 캐는 양이 보통 8~10 뿌리 정도가 되는데, 

햇볕에 널어 말리고 흙을 털어낸 뒤 

물에 여러 번 씻어 흙을 세척해 냅니다. 

씻은 울금은 하룻밤 물기를 말리고, 

이른 아침 눈을 뜨자마자 민새맘은 

칼과 도마를 준비하고, 울금을 썹니다. 

서툰 칼질이지만, 저도 같이 칼을 들어 봅니다. ^^

하루 이틀 할 일도 아니고 해서

슬라이스 기를 알아보고는 있는데, 뭘 사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네요. 

울금은 씻고,  썰고, 솥에 찝니다. 

찐 울금.

찐 울금은 햇볕에 말리는 과정을 거쳐

울금가루를 만듭니다. 

생울금은 그냥 먹기에 힘들기 때문에 가루로 만들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습니다. 

저희 집은 밥 지을 때 조금씩 넣는데, 

특유의 향이 조금 느껴지지만 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더라구요.

고기 잴 때도 넣고,,,

올해는 생강만큼이나 울금도 대풍이라

아침을 여는 도마 소리는 오랫동안 계속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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