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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산책

2012년 02월 29일 수 맑음

 

라디오 방송을 듣다보니,

오늘은 4년마다 한번씩 온다는 보너스

같은 날이라고 한다.

이렇게 덤으로 하루를 더 얻을 수 있다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며칠전부터 감자를 묻어야 하는데,

계속 미뤄왔었다.

오늘도 오후에 합천읍에 나갈 일이

있어서 꼭 내일로 미룬다.

이 미루는 버릇을 빨리 버려야 하는데...

 

첫 귀농해서 시작한 밭을

산 바로 밑에 있는 밭이라서

우리는 산밭이라 이름 지었다.

처음 시작하면서 척박했었지만,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그런지 정이 더 가는 밭이다.

 

수정이가 점심무렵 산책가자고 한다.

산밭에 바람도 쐴겸 휭하니 다녀오잔다.

카메라 둘러 메고, 문을 나설때 잠시

팔짱도 끼워보고...^^

 

 밭의 지렁이똥이 이뻐보인다.

스스로 밭을 잘 갈아주는 고마운 녀석이다.

올해도 많이 많이 도와주길...

 방한용 깔비도 없이

겨울을 이겨낸 양파의 초록빛은 대견하다. 

 

 마늘과 밀도 초록빛을 더하고 있다.

 

 산밭에서 멀리 보이는 황매산을

내려오는 길에 줌으로 당겨 찍어봤다.

웬지 흐릿하게 보인다.

오후에 비핵 평화축제에 합창단으로

참가하는 민경이랑 합천읍에 다녀왔는데,

연습 마치고, 대병의 자연학교에 다녀왔다.

대병 장단리의 삼산골 아이들의 1년간 활동을

정리하는 전시회가 있어서... 

 

 

특별 이벤트로 합창단들의 공연도 벌어졌다.

멀리서 합창단을 지도해 주시러 오신 교수님들이

직접 전시회에 방문해 주셨기때문이다.

 항상 모든이의 시선을 독차지하는 새연이친구 선재네의

막내 선우.

오늘은 자신을 찍는 사진기가 신기하다는 듯이,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이 우찌나 귀엽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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