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6월 29일 화 맑음
어제는 간만에 황매산에 예초작업 알바하러 갔었습니다.
민새맘은 밭에 풀도 많고 해서 안 갔으면 하는 눈치였었는데요.
가끔씩 안부도 물으시고, 연락주시는 옆 동네 형님이 꼭 오라고 하시기도 했고,
면 소식도 좀 들어본다는 핑계로 작업하러 갔었는데요.
모처럼 황매산 작업을 해서 그런지 엄청 힘들더군요. ㅠㅠ
오늘은 집 일 하기로 하고, 황매산 대신 밭에서 일을 했습니다.
매일 매일 조금씩 풀을 매고 있는데요.
풀의 기세가 어마무시합니다.
괭이로만 넓은 밭을 조금씩 할려고 하니
자라나는 풀들이 금새 들깨를 덮을 것 같은 기세였습니다.
그래서 민새맘은 괭이로 풀이 적은 곳을 담당하고,
저는 잔디처럼 난 풀들을 손쟁기로 뒤집는 작업을 했습니다.
아직 정식한 들깨가 작아서 쟁기로 뒤집은 흙들이 덮여버리는 경우가 있어 흙을 털어 주어야 하고,
땅이 딱딱해서 쟁기질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힘들게나마 쟁기질 해 놓고 나니 풀들이 많이 없어진 듯 해 조금은 위안을 삼아봅니다.
물론 덮힌 풀들이 금새 머리를 내밀겠지만요. 그동안 들깨들도 힘을 내어주길 바래 봅니다.
감자 심었던 밭에도 풀들이 징그럽게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 밭은 가을에 양파를 심을 예정이라 햇볕 소독을 위해서라도
더 자라기 전에 손을 써야하는데,,,
당장에 급한 일들 하다보니 일정이 나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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