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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2.02 고추씨 파종

2014년 02월02일 일 맑음

 

시간의 흐름이 참 빠르다.

곧 분주히 움직여야할 농사철이 다가 올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찬찬히 농사계획도 세워보고,

준비해야할 것들도 하나씩 해 가야한다.

 

매년 그렇듯이 한해 첫 농사의 시작은

고추씨 파종이랑 고구마 순 키우는 일인 듯 하다.

 

동네 형님네는 몇 주전에 벌써 끝을 냈다고 하지만

난 서두르지 않는다.

물론 이것저것 다른 일들 때문에 미처 신경쓰지 못했기때문이기도 하다.

작년에 고구마 순을 키워보니 너무 이른 봄에 순을 키우기보다는

좀 더 따스할때 하는 것이 좋아보였다.

대략 3월 초순경이면 좋을 듯 한데...

지금부터라도 밭 만들기부터 하나씩 준비해 볼려고 한다.

 

설전에 사두었던 상토로 고추씨 파종 작업으로

올해 첫 농사일을 시작했다.

 

씨는 인터넷으로 받은 토종종자 칠성초, 수비초 씨앗과

작년에 수확한 수비초, 대화초의 씨를 이용하기로 했다.

 

고추모종내는 일도 올해로 벌써 4년째가 된다.

매년 적기에 모종을 옮겨 심어보지 못했었는데,

올해는 집안에서 모종을 키워 낼 수 있을정도로

집 공기가 훈훈하여 웬지 잘 될 것 같다.

 

특히나 작년에 수확한 씨앗으로 모종을 낼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한 마음을 들게 한다.

 

상토를 물에 적셔 스치로폼박스에 넣고,

 

한창 씨앗 넣는 중에 딸아이가 폰을 가지고 가더니

아궁이 위에 올라 앉아 있는 노랑이 사진을 찍어 온다.

가운데 있는 것이 작년에 심어 수확한 토종고추들이고,

가장자리 두 종자는 인터넷으로 받은 토종고추들이다.

 

그 위에 마른 상토로 다시 덮었다.

상토는 너무 얕게 덮으면 고추싹이 올라올때

씨앗을 달고 올라온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조금 두텁게 덮어줬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으로 스프레이로 물을 흠뻑

뿌려주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각각의 스치로폼 박스는 집안 거실에 놓아두었다.

이제 매일매일 싹이 올라오는지 관찰하는 재미로

하루하루를 보내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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