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기 전
한 해 농사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2월입니다.
준비하는 일 중 민새네가 제일 많이 공 들이는 것이
자가거름 만드는 일입니다.
매년 만들어 쓰는 거름이 몇 해 전부터 한해 농사를 짓는데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밭에 거름을 낼때마다 조마조마하기도 했었지요.
그래서 거름더미는 최대한 많이 만들어 둬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며칠전 닭장을 쳐 닭똥거름도 준비가 되어서 자가거름을 만들준비를 할려고
밭에 나왔습니다.
우선 거름 만들 자리를 만들어야 하기때문에 작년에 만들어 뒀던 거름더미를
뒤집기도 할 겸해서 옆으로 옮기는 작업부터 시작했습니다.
삽과 괭이 쇠스랑 등으로 조금씩 옮기는데, 예상했던대로 엄청 많습니다.
뭉쳐져 있던 것을 부수기도 하고, 밑에 깔려 있는 것을 최대한 위쪽으로 옮기면서
큰 거름더미를 다 옮기고,
한쪽에 남은 가을부터 만들기 시작한 거름더미를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옮기면서 사이사이 닭똥거름을 넣어 주면서 거름더미를 더 키웠습니다.
그렇게 거름을 옮기고 나니 새로 거름을 만들 자리가 만들어 졌습니다.
밭에 널부러져 있던 바짝 마른 고구마줄기랑 울금 줄기를
긁어 모아서 바닥에 깔아줍니다.
아직 울금 향이 줄기에서 나옵니다. 유난히 향긋하기도 합니다. ^^
그 위에 닭똥거름과 미강을 뿌려 섞어 줍니다.
사이사이 밭 부산물 파쇄한 것 또는 산에서 긁어 온 갈비를 넣어 주고,
수분 공급을 위해 적절히 물도 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통기성과 먹이, 수분 등이 갖춰져
미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적합한 환경이 되면
유기물을 분해해 퇴비화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오후에 일이 있어서 오늘은 여기까지 거름재료들을 섞어 두었습니다.
수요일에 또 비소식이 있어 오늘 시작한 부분의 거름만들기는
내일까지 해서 끝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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