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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02.19 잔칫날 - 마을 동회

2013년 02월 19일 화 맑음

 

우리 마을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란다.

 

새 이장님이 되시면서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회관에 모이는 분들도 많아지고,

회관도 깨끗해 지고,

동네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마을 돈도 자발적으로 내어놓으시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갖는 마을 동회라서 그런지

준비하시는 분들도 음식 장만하시는 분들도,

동회를 기다리시는 마을 어르신들도 마냥 즐거워보이셨다.

 

이장님의 짧은 기간이지만 마을 가계부 정리하신 것이랑,

아지매들의 불편사항인 주방 선반 만든 일도 설명해 주시고,

마을의 새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려주셨다.

항상 이장님은 한자리에 남녀 구분없이 같이 어울렸으면 하셨다.

지금까지 남자는 남자방 여자는 여자방 이렇게 구분 되어 있었는데,

새 이장님이 회관 거실에서 판을 펼치자고 하셨고,

그렇게 아지매들과 어르신들이 같은 공간에서 자리를 하셨다.

이번에 새로 노인회 회장자리를 맡게 되신 오평아재의 인사말과 더불어

무슨 얘기든 많이 해달라고, 마을이 잘 되는 일에 거침없이 의견을 제시해달라고

하셨다. 마을의 변화에 젊지 않은 나이시지만, 열정적이시다.

잠자고 있던 노래 본성을 깨워,

잠자고 있던 노래방기계를 깨우시는 이장님 사모님,

여씨 형님(?), 그리고 이장님.

 

회관이 북적북적하니, 조용하던 마을이 사람들의 웃음과

노래와 얘기 소리로 채워졌다.

앞으로 서로 잘 보듬고 가는 구평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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