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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322.23_감자파종 시작

올해는 봄 기온이 빨리 따뜻해져서

동네 분들의 농사시계도 빨라졌었습니다. 

3월 첫날부터 감자를 심으신 부녀회장님네는 

여전히 고추, 땅콩, 고구마 등등 

올해 심으실려고 하는 작물들이 들어갈

밭에 거름내고, 두둑만들어 비닐 씌우기 하느라 정신없이 '

바쁜 하루를 보내시고 계십니다. 

대단하시다 생각이 들다가도

밤만되면 끙끙 앓는다는 말씀을 들으면 

몸도 생각하면서 농사를 지어야 겠다 생각을 해 봅니다. 

이제 하루 하루가 다르다는 말씀에 

세월을 이기기 힘들다는 생각도 같이 해 봅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생명역동달력에서 말하는 뿌리의 날이 되었습니다.

산광최아 방식으로 싹을 틔운지 2주하고 며칠이 지나 

씨감자는 싹이 이쁘게 났습니다.

뜨거운 물에 소독한 칼로 싹이 난 감자를 몇조각 냅니다.

예전엔 조각 낼때 싹이 하나씩만 들어가도록 아주 잘게 잘랐었습니다.

그렇게 몇해 농사 지어보니 너무 작게 자르면

제대로 싹이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은 한 조각에 싹이 두개 이상 들어가도록 자릅니다 

이렇게 하면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빈 곳 없이 싹이 잘 올라옵니다. 

다만, 4월 중순 이후엔 여러 싹이 올라와서 순 지르기를 해 줘야합니다.

뭐든 세상일이 하나를 잃으면 하나를 얻게 되고, 

시작이 쉬우면 마무리가 어렵고, 

뭐 그렇더라구요. ^^ 

자른 씨감자는 심기전에 

아궁이에서 나온 

나뭇재에 잘 버무려 놓습니다.

절단 면에 대한 소독을 위해서인데, 

처음 감자 농사를 할때는 전날 잘라서 재에 버무려 

놓았다 심었는데, 요즘은 심는 날 바로 잘라서 재에 묻혀 심습니다. 

그저께 비가 온 뒤라 

아직 땅은 많이 젖어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긴 한 모양입니다. 

자꾸 호미에 흙이 딸려 옵니다.

씨감자는 절단면이 땅속 즉 아래쪽으로 가게 하는 게 아니라

위쪽 또는 옆으로 가게 해서 심습니다.

이렇게 하면 싹이 올라오는게 좀 늦어지긴해도

감자가 달릴때 한 곳에 모여 달리고,

두둑 밖으로 감자가 나오지 않아서 북주기 하는 수고를 덜어주기도 합니다.



오전에 나무밭에 10킬로정도 심었습니다.

이렇게 처음 심고 나면 

만들어 놓은 감자 두둑이 부족할지 어떨지 계산을 해 보는데, 

항상 남을 것 같다. 

뭐가?

두둑이? 씨감자가?  

이렇게 예측은 해 봅니다만,,,

늘 씨감자가 남아서 두둑을 더 만들어야 하게 되더라구요 .

올해는 어떨지...

오전에 나무밭에 심다 남은 씨감자를 소나무밭에 옮겨 심었고, 

오후부터는 저는 다른 일로 합천 읍에 나가야 해서 

민새맘 혼자서 감자를 심었습니다. 

역시나 감자 두둑은 부족하고, 씨감자가 남아서 

23일 오전에 감자 두둑 2개를 더 만들어서 감자 심기를 마무리 했습니다.

올해도 병없이 잘 자라다오. 감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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