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거름이 부족한 것 같아서
밭 한 귀퉁이에 새롭게 거름무더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틈틈이 이것저것 쌓아 올려서 거름을 만들어 볼려고 시작한 무더기인데요.
바닥에는 작년 갈무리하고 남은 들깨대 일부와 고구마줄기 마른 것을 깔고,
밭의 풀을 맬때마다 그 위에 덮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딱히 거름만들 재료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지 않아서
어떤 재료들을 넣을까 생각하다
민새맘은 산에서 갈비를 해 와서 쌓고,
저는 대나무 숲의 부엽토를 긁어 넣기도 하고,
어젠 미강(쌀겨)도 몇 포 사다 넣자고 의견 일치를 봐서
올 초부터 알게된 방앗간에서 연락했더니 마침 10포대정도가 있다고 해서
바로 출동~~
인심 좋은 젊은 사장님 1포대 더 얹어서 챙겨주시더군요. ^^
요즘은 나락 도정을 자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때그때 필요한 양의 미강을
바로 구입하기가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 연락해서 맘 편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곳을 알게 되어 참 다행입니다.
미강을 준비했으니 바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민새맘이 갈비를 덮어 둔 위에다가
미강을 뿌리고,
대숲 부엽토도 같이 섞어 줍니다.
마무리는 들깨대 파쇄한 것과 왕겨를 섞어서 덮어주고,
물을 듬뿍 뿌려주었습니다.
계속해서 틈틈이 뒷간 거름도 넣고, 닭장의 계분도 넣고, 풀도 넣고, 갈비도, 미강도 넣으면서
틈틈이 거름더미를 만들어 볼려고 합니다.
요즘 거름이 많이 필요한 작물들의 경작 면적이 조금 넓어지다보니 거름이 자꾸 걱정이 되는 요즘이네요. ^^;;;
겨울내내 따스하더니
3월 들어서부터 4월초인 지금도 자꾸만 날씨가 추워지네요.
너무 일찍 집밖으로 내 보낸 것 아닌가 싶은 씨고구마가 걱정이 됩니다.
작은 하우스 비닐을 살짝 걷어 보니
급격히 떨어지는 밤 기온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라고
깔아준 짚더미 사이로
고구마순이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여린 순이 이쁘게 올라왔지요.
근데 몇 개의 고구마순들은 추위에 말라버린 것들도 보이더군요. ㅠㅠ
이제 꽃샘추위는 그만가고,
따스한 봄날만 쭈~욱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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