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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416_고추밭 만들기


4월도 중순이 자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둘씩 밭작물이 들어가야할 시기가 되어가고,

씨나락 작업도 해야할 시기가 되어갑니다. 


아침 거실창을 내다보다가 

문득 조금 조급해지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밭의 풀도 매어야하고, 

땅콩 심을 밭에 거름 내고, 두둑 만들고,

고구마, 생강, 참깨 심을 밭도 만들어야 하고, 

논 로터리 쳐야하는 일 등 갑자기 해야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느껴집니다. ^^;;

그동안 조금 느슨해진 시간들을 보낸 탓이겠지요. 


이른 아침부터 달걀 껍질 씻어 말려 놓은 것을 

그릇에 옮겨 담아서 잘게 부쉈습니다.

캴슘 보충을 위해 고추밭에 넣어줄려구요. 

그리고 잘 띄운 뒷간거름을 고추 심을 밭에 

밑거름으로 넣습니다.

거름을 퍼다보면 굼벵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녀석들은 닭들의 좋은 영양 간식이지요.

마늘쫑에서 나온 작은 씨앗을 옮겨 심은 초년생 주아는 

가느다란 것이 영 약해 보이지만 키는 엄청 큽니다. 

그 옆 보리콩은 역대급으로 성장했네요.

거름 낸 밭을 쟁기로 갈아줍니다.

그리고 괭이로 두둑을 짓습니다. 

총 4두둑이 나왔습니다.

대략 100포기정도 심을 수 있을 듯 한데요.

땅이 부족해 작년보다는 50포기정도 줄었네요.

그래도 100포기로 150포기처럼 잘 키워볼려고 합니다. ^^

문전옥답이라 했지요. 

농부의 발걸음 소리 들으면서 작물이 자란다고 했지요.

집 앞에 밭이 펼쳐져 있으면 매일 매일 농부의 작물들을 살펴 보는 발걸음 소리도 들려줄 수 있고, 

농사에 필요한 전기며 농업용수 등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도 있고 참 좋을텐데 말이죠. 

아쉽게도 그런 꿈만 꾸고 있습니다. ㅎㅎㅎ

고추밭 작업을 마무리하고, 집 근처 동네 안 소나무밭에 갔습니다. 

고구마 심을 밭의 쇠뜨기 제거 작업할려구요. 

이쪽은 작년에 율무를 심었던 곳인데, 

관리가 잘 되지 않아서 풀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 중에 바로 이 놈의 쇠뜨기가 많아서 문제입니다.

뿌리가 네트워크처럼 여기저기 길게 뻗어있어서 삽으로 깊게 파서 

최대한 연결된 뿌리들을 뽑아내는 작업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일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