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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418, 0419 거름 만들기

지난 금요일 기다리던 단비가 내려 주었습니다. 

좀 더 내려줘도 되었겠지만, 

어느정도 해갈이 될 정도로 비는 내렸습니다.

비 온 다음날.

촉촉히 젖은 땅과 맑게 개인 하늘을 보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 

 

비 온 뒤 딱히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거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부산물 파쇄한 것(콩대, 율무대, 들깨대, 왕겨 등)과 

큰 고무통에 깻묵을 넣고 물을 부어 덩어리가 풀어지도록 하고, 

쌀겨 등 거름 재료들을 차에 한가득 실었습니다.

소나무밭에 거름은 두 곳에 나눠서 만드는데요. 

얼마전 감자와 고구마용으로 거름을 많이 내었던 곳의 

빈자리에 거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우선 작년에 만들어 둔 거름을 뒤집으면서

새로 만들 거름자리를 확보하고, 

쌀겨, 닭장 거름 그리고 왕겨, 부산물파쇄한 것, 깻묵 물에 녹힌 것들을 

비벼가면서 섞어줍니다. 

섞는 과정에서 틈틈이 수분을 공급해 주어 발효가 잘 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늘은 나머지 한 곳에 거름을 만들었습니다. 

어제는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오늘은 흐린 날씨에다가 바람 없는 날이였네요. 

거름 만들기에는 수월한 날이였습니다. 

미강 다섯포대, 닭똥거름 다섯포대 그리고 부산물 파쇄한 것, 깻묵 녹힌 것들 

섞어 2월에 만들었던 거름 더미 위에 잘 섞어 올렸습니다.

거름 만들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24절기 중 곡우인 오늘 비가 내리면 그 해 농사는 대풍이라고 하는데, 

대풍을 기대해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

 

어제 오늘 만든 거름에 내리는 비를 맞쳐 주었습니다. 

중간중간에 넣어주는 물보다는

내리는 비가 거름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비도 내려 땅콩 심을 두둑에 

삭힌 오줌도 뿌려주었습니다. 

 

오늘 비로 완전히 해갈이 된 것 같습니다. 

4월말 작물들 정식 또는 파종할때도 적절히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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