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나락 냉수온탕침법 소독부터 침종까지 꼭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 씨나락의 발아과정을 지켜보고,
모판에 흙도 담고, 물도 주고 하며 일주일을 보내고,
드디어 모판에 씨나락을 넣는 날입니다.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집에 오셔서 씨나락을 넣는 것을
보면서 시작한 나락농사가 어느덧 7년이 되었습니다.
작년부터는 저희 부부 두사람이 직접 씨나락을 넣고,
나락 농사를 짓게 되었는데요.
아직도 서툴고, 긴 호흡에 두려움이 생기는 나락 농사입니다.
올핸 경작하게된 논이 더 늘어나서 씨나락도 좀 더 많이 준비하고,
모판도 80판 정도 늘였습니다. 총 200판.
어린이날이라 애들에게 일을 시키기가 눈치가 보이긴 했지만,
둘째도 중학생이 된 마당에 어린이날이 큰 의미는 없어보였습니다.
원래 그런 날들을 잘 챙기지 않았던 민새네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ㅎㅎㅎ
두 아이들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둘째 새연이는 밀대파종기로 씨나락을 모판에 초벌로 뿌려주고,
첫째 민경이는 초벌 모판에 최대한 빽빽하게 씨나락을 채워넣습니다.
민새맘과 저는 그 위에 흙을 덮어 모판을 완성합니다.
완성된 모판은 15개씩 한칸을 만들어 칸칸이 쌓습니다. 이일은 제가...
제일 밑엔 C형 강관을 깔고,
그 위에 비닐을 깔아줍니다.
그 위에 차곡차곡 모판을 올려 놓습니다.
매 칸마다 비닐로 덮어주고, 모판의 흙이 마르지 않도록
모판을 올리고 나서 신문지나 갑바로 덮어둡니다.
그렇게 오전 9시 이후에 시작된 일은 오후 7시가 되어서야 모판 작업이 끝이 났습니다.
긴 시간동안 아이들이 지겹고 힘든 일을 해주어 너무 고마웠네요.
올해 나락 농사는 왠지 풍작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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