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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18 비오는 날 밭에서

점심 무렵부터 내린다던 비가
동틀무렵부터 내리기 시작했다.

많은 양은 아니라더니 비도 하루종일 내린다.

비소식에 젤 먼저 고구마가 떠올라 고구마순 다섯단을 사왔다. 가격도 많이 내려 첨 살려고 했던 양보다 더 많이 사버렸다.
고구마순을 심는데 비가 자꾸 그쳐 비야 내려라 하며 심었다.
다 심고나니 다섯골 정도 채워졌다.

점심 무렵부터 비는 많이 내려 잠시 한숨 쉬는 여유를 부려보는데 민경엄마는 아침에 얻어 온 딸기로 딸기잼 만드느라 바쁘다.

부슬비내려 다시 밭으로 나갔다.
보리순용으로 키우다 남은 보리가 노랗게 익어가니 참새가 분주히 다니더니 보리알곡을 야무지게 털어 먹었다.
재작년의 수수 농사 망친 참새라 생각하니 얄밉기만 하다.

땅콩이 잘 올라 왔지만 군데군데 빈 곳이 보여 집에서 키운 땅콩모종을 옮겨 심었다. 심다보니 빈곳이 너무 많아 105구 포트의 모종을 거의 다 옮겼다.

올해 야콘의 발아가 저조해 걱정이 앞선다.
비 맞기 시작한김에 야콘 싹도 솎아 빈곳에 옮겨 심었다.
빈곳 확인 하느라 두둑을 파 보니 전체적으로 야콘 뇌두가 너무 깊게 묻어둔것이 발아율 저조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빈곳에 옮겨놓고 보니 텅비였던 야콘 두둑에 초록이 많이 보인다.

비올때 쉬어야할 농부가 넘 많은 일을 했다. ^^

일 마치고 밭을 나올려니 둘째 새연이가 아빠가 궁금해 나왔다며 아빠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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