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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19 돼지들아 딴 데서 놀아라!!

2018년 05월 19일 토 맑음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자.

몇 해 동안 새나 고라니 멧돼지 피해를 입고,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면서 미리미리 준비하자는 생각을 해왔다.

올해도 어김없이 멧돼지가 생강밭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늘 아침 작년에 수확한 생강을 종자용으로 보관 한 것들 중

심을 만한 것들만 밭에 옮겨 심으려 나무밭에 왔다. 

생강을 밭에 심고,

여기저기 둘러보니 동물의 발자국이 보인다.

밭 주변을 둘러보니 멧돼지가 다니는 길목 같은 생각이 드는 부분도 보였다.

멧돼지의 길목을 막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밭주변의 풀부터 예초기로 제거하고,

혼자서 말뚝 박아가면서 망을 둘러치니 오전이 금새 다 가버렸다.

날씨는 유독 더워 땀이 절로 흘러내렸다.

일단 길목을 막아 놓았으니 생각대로 딴 곳에 가서 놀아주면 좋으련만

며칠 또 동태를 파악해야겠지.

 

오후엔 율무 심을 밭의 풀들을 맸다.

풀들도 참 다양하고, 이미 씨를 맺은 놈들도 보인다.

율무는 늘 파종시가 되면 고민이 되는 작물이다.

파종하는 량이 비해 수확량도 적고,

또 갈무리하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기때문에

어찌보면 퇴출일호가 될 수도 있는 잡곡이다.

그래도 매년 심고 있는데, 올해는 양을 조금 줄여 심어볼려고 한다.

봄, 겨울 미숫가루 만들때 들어갈 재료 정도의 쓰임새가 될 것 같다.

어찌되었던 올해도 율무농사는 계속되니 풀부터 매어 두어야 한다.

파종은 5월말이나 6월초가 될 것 같다.

직파 후 싹이 안 난 곳에 모종도 내 옮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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