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해서 처음으로 땅을 구입하게 된 나무밭.
멧돼지 방제망 주변 풀을 낫으로 베다가 문득 나무밭을 둘러보니
그동안의 기억들이 떠올라 옵니다.
잠시 낫질을 멈추고 한컷 찍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망중한을 보내는 중에
풀베다 만 바로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그쪽을 바라보니 뱀이 한마리 지나가네요.
잠시 쉬어가지 않았다면 , 뱀에 물렸을지도 몰랐었겠네요.
헐~!
나무밭은 주로 잡곡 중에 콩, 밀 등을 심고 있습니다.
감자도 조금하구요.
콩은 미리 모종을 내어 놓았다가
매년 밀베고 쥐눈이콩을,
감자캐고 흰콩을 심었습니다.
무슨 작물이든 직파를 하면 모종을 넣는 것보다 더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는데,
굳이 콩 모종을 옮기는 이유는
새들이 특히 비둘기들, 직파한 콩이 싹을 틔우게 되면
아주 야무지게 싹을 따 먹어버립니다.
그렇게 몇번 피해를 당하고 나서는
모종을 키워 정식하여 왔습니다.
모종을 정식할려면 뿌리가 잘 활착할 수 있도록 비가 내릴때나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줘 가면서 정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콩을 지킬 수 있으니 지금까지 힘들어도 모종을 옮겨 심어왔었는데요.
오늘은 일부지만 직파를 해 보았습니다.
쟁기로 골을 타고, 골 탄 곳에 씨앗을 넣고,
흰 부직포를 덮어주었습니다.
싹이 올라와 떡잎이 나올때까지 새들이 따먹지 못하도록
덮어 두는 것인데요.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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