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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528 콩 직파

귀농해서 처음으로 땅을 구입하게 된 나무밭.

멧돼지 방제망 주변 풀을 낫으로 베다가 문득 나무밭을 둘러보니 

그동안의 기억들이 떠올라 옵니다. 

잠시 낫질을 멈추고 한컷 찍었습니다. 

그렇게 잠시 망중한을 보내는 중에

풀베다 만 바로 옆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그쪽을 바라보니 뱀이 한마리 지나가네요. 

잠시 쉬어가지 않았다면 , 뱀에 물렸을지도 몰랐었겠네요. 

헐~!

 

나무밭은 주로 잡곡 중에 콩, 밀 등을 심고 있습니다. 

감자도 조금하구요. 

콩은 미리 모종을 내어 놓았다가 

매년 밀베고 쥐눈이콩을,

감자캐고 흰콩을 심었습니다. 

무슨 작물이든 직파를 하면 모종을 넣는 것보다 더 잘 뿌리를 내릴 수 있는데, 

굳이 콩 모종을 옮기는 이유는 

새들이 특히 비둘기들, 직파한 콩이 싹을 틔우게 되면

아주 야무지게 싹을 따 먹어버립니다.

그렇게 몇번 피해를 당하고 나서는 

모종을 키워 정식하여 왔습니다. 

모종을 정식할려면 뿌리가 잘 활착할 수 있도록 비가 내릴때나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줘 가면서 정식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콩을 지킬 수 있으니 지금까지 힘들어도 모종을 옮겨 심어왔었는데요.

오늘은 일부지만 직파를 해 보았습니다. 

쟁기로 골을 타고, 골 탄 곳에 씨앗을 넣고,

흰 부직포를 덮어주었습니다. 

싹이 올라와 떡잎이 나올때까지 새들이 따먹지 못하도록 

덮어 두는 것인데요.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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