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07월 31일 목 맑다 소나기
불볕더위에 조금만 움직여도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아침 논엔 거미줄과 푸릇함이 있고,
아랫논 형수님이 작년에 비해 나락이 풍성하다고
기술자 다 되었네 하신다. ^^
그래도 한바퀴 돌다 보니 일부 나락이 말라 죽는 것 같은데
이건 또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다.
담에 동네 아재한테 여쭤봐야겠다.
참깨도 마을 분들이 한분두분 찧기 시작하고,
우리도 벌어진 깨 떨어질라 조심히 베어 널었다.
몇번을 다시 뿌리고 옮겨심고 하면서 키운 것인데
얼마나 소출이 나올지.
일단 베어내기 시작했으니 깨 농사도 마무리 되어간다.
태풍의 영향인지 강한 바람에
갑자기 내린 소나기에
널어놓은 녹두 거두랴 참깨 거두랴
정신없이 뛰어 다녔다.
집앞 밭엔 고추가 붉게 익어가고,
병들어 얼마나 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직접 만든 유황을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도 뿌려준다.
맑은 하늘에 갑자기 내린 소나기
우체국에 택배 부치러 갔다 비 피해
작은 창고 밑에 서 있는 기분이 썩 나쁜지 않았다.
소나기 덕에 방안 온도는 1도 낮아져 30도를 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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