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골살이/농사이야기

0811 비가 그치나 싶더니

어제는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비가 억수같이 또 내렸었습니다. 

다행히 태풍 장미는 소멸되어 버려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오늘부터는 장마가 정말 끝날려는지 

아침부터 맑은 하늘이 보였습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내어 놓기로 한

창고 처마 밑에 놓아두었던 배추 모종판을 꺼내어 

텃밭 한켠에 옮겨 놓고, 한랭사로 덮어 주었습니다.

세워둔 참깨를 덮어뒀던 비닐도 걷어주었구요. 

집안 일은 이정도로 해 놓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비 때문에 미뤘던

양배추, 씨홍감자(몇 주전 다 심지 못하고 남은 것들), 쪽파 등이 들어갈 밭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참깨 벤 자리에 후작으로 들어갈 예정인데요. 

풀과 참깨 뿌리제거 작업부터 시작하고,  

풀과 뿌리를 제거한 자리에 자가거름을 넣고, 

두둑을 만듭니다. 땅콩옆자리에 젤 왼쪽엔 뭘 심을지 민새맘이랑 

서로의 생각을 나눕니다. 

양배추 모종을 심자는 민새맘의 생각과 땅콩때문에 해를 잘 보지 못할까봐

씨홍감자를 심자는 의견의 저.

땅콩은 9월중순경부터 캐니 해를 못보는 건 큰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씨홍감자와 쪽파를 땅콩 바로 옆에 심기로 했습니다.  

양배추는 몇년전부터 모종 몇 포기를 사다 심고 있는데,

아직 제대로 키워보지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민새맘이 올해는 씨앗까지 구입해서 모종을 키워 심어볼려고 하는 걸 보니 

제대로 한번 키워볼 생각인 모양입니다. 

모종은 오후에 옮길려고 했는데, 비가 오기도 했고,

내일도 많은 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 며칠 미루기로 했습니다. 

딱 지금이 정식하기 좋은 시기인데 말이죠.

 

풀 속에 거의 묻혀버린 호박고구마밭은 살려달라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 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호박고구마 일병 구하기에 돌입합니다.

둘이서 한줄씩 왔다갔다 하다보니 이렇게 깔끔하게

숨통 튄 고구마밭이 만들어지네요. 저희들 속도 시원합니다. 

100% 저희가 키운 호박고구마순으로 심은 건데,

영 고구마줄기가 시원찮습니다.

남은 기간 알을 잘 키워줄지 의문이네요.

지인이 보내주신 토종 종자 쉬나리(쉰)팥입니다. 

파종 50일 만에 수확이 가능하다고 쉰팥, 쉬나리팥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팥의 색깔은 붉은 색이 아니라 검은색입니다.

윤달 낀 해라 팥 농사가 잘 되는 건지 잘 크고 있네요. 

여긴 저희 팥씨를 뿌린 곳입니다. 붉은 색 팥.

고구마 밭 풀매고 밭을 둘러보는데

하늘이 흐려지더니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소나기.

계속 맑을 줄 알고,

비닐을 걷어 올렸더니 세워둔 참깨는 비를 실컷 맞아버렸네요. 

비닐을 몇번을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 하는지...

그러면서도 비 안 맞추기는 실패했습니다. 

싹이 나서 못쓰게 될 참깨가 많아질까 걱정이네요. 

지긋지긋한 비 이제 그만 좀!!!

'시골살이 > 농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불제에 공익?  (0) 2020.08.14
0813 양배추 정식  (0) 2020.08.13
0812 장마에 '계' 탄 토란 ㅎㅎ  (0) 2020.08.12
0809 반가운 햇님  (0) 2020.08.10
농작물은 무사할런지?  (0) 2020.08.07
0806 마지막 들깨 심기  (0) 2020.08.06
0805 참깨베고 세우기  (0) 202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