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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09.01 흔적

2016년 09월 01일 목 맑음

모처럼 아침 나무밭을 둘러보는데, 이상한 흔적들이...

뭔가가 생강 밭을 파헤쳐 놓았다.

생강뿌리가 보일정도로 주변을 파헤쳐 놓았다.

이상하다 생각하고, 옆에 콩밭을 둘러보니

확실히 뭔가 들어온 모양이다.

흰 콩이 하나 꺽여 쓰러져 있다. 몇 줄 옮겨가니 거기도 하나 더 쓰러져 있다.

우리가 밭으로 들어오는 출입구 쪽 방향이다.

뭔가가 들어오긴 온 모양이다.

며칠 정신없어 밭에 자주 오지 못했더니

해꼬지를 하고 간 녀석이 있었다.

어떤 놈들인지 주인이 조금이라도 헛점을 보이면

이리 맘대로 하고 다닌다.

이제 조금씩 수확을 준비해야할 시기가 다 되어가는데,

마지막까지 맘을 다 잡아야겠다.

 

콩도 꼬투리가 달리고,

개미허리 노린재가 분주히 날아다닌다.

5개의 트랩을 설치했지만,

여전히 콩잎을 날아다니는 노린재들이 많다.

지나다니며 답답한 맘에 손으로도 잡아 보지만...

개체수가 너무 많다.

내년엔 트랩수를 더 늘려야할지, 호르몬 재를 새로 교체를 해야하는 건지...

고민이 된다.

항상 나무밭의 작물들은 성장이 더디다.

흙의 문제일거라 생각한다.

처음 농사짓기 시작했을때에 비하면 정말 많이 바뀌었지만,

아직은 기존 흙의 성질을 변화시키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듯 하다.

수수가 꽃을 피워야할텐데...

소나무밭엔 꽃들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여긴 아직 키도 작고 어려보인다.

서리 내리기전에 꽃폈다 지고, 알곡을 잘 맺어주길 바래본다.

녹두의 작황이 파종시기를 바꿔봐도 그리 만족할 만큼되지 못했다.

그래도 이만큼이나마 갈무리할 수 있음에 고마워하고,

내년엔 좀 더 나은 수확을 위해 노력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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