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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12.15 김장담기 첫날

2012년 12월 15일 토 흐리다 맑음

 

12월에 이렇게 추운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구들방에 들어가면 나오기 싫어질 정도로

추븐 추위가 잠시 주춤한다.

 

어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꽁꽁 얼었던

배추도 다 녹아내렸다.

 

걱정하던 민경엄마의 마음에도

해동이 된 것 같다.

 

오늘 드디어 김장을 위한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밭에 있는 놈들을 다 베어와서

겉잎파리 다 뜯어내고 김장할 것만

모아보니 겨우 이정도 밖에 안된다.

속이라도 많이 차야되는데 그것도 아니고,

이곳와서 3년째 하는 배추농사인데

올해는 모종도 많이 사서 심고,

직파도 많이 했는데도 작황이 너무 좋지 못하다.

굼벵이도 한몫 단단히 했다.

우선 오늘은 소금에 절여 놓는 것 까지.

 

겉 잎파리 떼어내고 좀 더 정리한 잎파리들은

씨래기로 만들기 위해 볏짚으로 엮는다.

이것도 무우 씨래기가 없어 무우씨래기를 

대신해 하는 작업이다.

갑자기 활을 쏘고 싶다고 작년에 만들어준

활을 찾는 둘째 새연이는 고조선의 후손다운 모습이다. ^^ 

화살 담는 통도 만들어 달라고 해서

카메라 삼각대 멜빵으로 급조해서

만들어줬더니 폼은 나는데,

팔이 닿이지 않아 화살을 뺄수가 없는 황당한 일이...

그래도 만족해 한다.

내일은 절인 배추에 양념을 치데는 일을 할려고 한다.

아이들이랑 첨으로 같이하는 김장담그는 날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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