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8) 썸네일형 리스트형 논 밭 풀매기 긴 장마가 끝이 났습니다. 매년 기후 변화를 체감합니다. 지난주 합천군내 저희 가회면에만 88.5미리라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렇게 거침없이 내리던 비가 이제는 뚝 멈추고, 땡볕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밭은 작물들로 다 채워져 매일 해야 하는 일은 한 가지입니다.장마기간 전후로 계속해 오던 풀매기입니다. 장마기간에도 틈틈이 비가 멈추면 풀을 매느라 밭을 기어 다녔습니다.들깨밭 100평 정도의 풀을 매는데도 열흘 가까이 걸렸습니다. 들깨밭 풀을 매고 어제까지 콩밭 풀을 매었습니다. 장마 전에 풀을 한번 매었더니 장마기간이 지났지만 풀 잡는 일이 수월했습니다.올해 논 풀제거 작업은 지난주로 마무리했습니다. 예쁜 꽃이지만 올해는 안 봤으면 했는데, 어김없이 물질경이 꽃이 폈습니다. ^^;;; 그래도 물관리와.. 잠시 비가 멎은 밭 풍경 며칠 비가 계속 내리다 어제(7/11)부터 비는 오지 않고, 흐린 하늘이 계속입니다. 일하기는 좋은 날씨입니다.예보상으로는 비가 다음 주까지는 잡혀 있어서 아직은 장마라고 할 수 있겠지요. 어제 잠시 비가 그쳐 밭일 하기에 앞서 밭을 둘러보았습니다. 밭 초입에 심은 고추가 젤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초기에 성장이 더뎠기에 키는 작지만, 고추는 많이 달렸습니다.올해는 벌레 피해가 많다고 하는데, 저흰 칼슘 부족인지 잎이 노랗게 변하는 녀석들이 많습니다.만들어 놓은 난각칼슘을 뿌려주려고 합니다.밀 심었던 곳에 심은 푸른 메주콩 밭입니다. 톱밥거름더미 옆에는 호박을 심어 줄기가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메주콩밭 옆 땅콩 밭입니다. 몇 번이나 풀을 매어주었지만, 고랑에 풀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몇 년 전 이맘때.. 들깨, 수수 정식 및 당근 파종 장마에 접어드니 흐린 날씨가 잦고,가끔 맑은 하늘이 들기도 하고 오락가락하는 날씨입니다. 지난 주말 비가 많이 내리던 날.잠시 비가 그친 소강상태일 때마늘 와 양파를 수확한 자리에 들깨 모종을 옮겼습니다.들깨 모종을 키우는 동안 너무 가물어서 모종이 부족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다행히 모종은 충분했습니다. 가뭄에 자란 모종이라서 그런지 튼실한 모종이어서 금세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당근을 파종하고, 수수 모종 정식을 했습니다. 당근은 대파를 캐고 남은 작은 공간에 자가거름을 넣고, 두둑을 만들어 씨를 뿌렸습니다.오른쪽 봄에 심은 당근은 잎은 무성한데, 아직 뿌리가 튼실하지 않습니다. 장마에 어느정도 성장해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장마에 풀들을 어느 정도 잡아줘야 합니다. 풀을 매어줘야 할 작물들.. 밀 타작 토종 앉은뱅이밀 수확과 타작을 끝냈습니다. 귀농해서 두 해째부터인가 심기 시작했던 토종밀인데요. 지금은 파종량이 자꾸 줄어 수확량도 적습니다. 지난주 목요일(20일), 금요일 급하게 밀을 낫으로 베었습니다.주말부터 연일 비가온다는 예보 때문이었는데요.그 덕에 이틀 만에 밀을 다 베었습니다. 주말 내내 온다던 비는 토요일 하루만 비가 내렸습니다. 기왕이면 긴 가뭄에 밭작물들에 도움이 되도록 넉넉히 왔으면 좋았을 텐데... 낫으로 벤 것을 볏짚으로 묶어 집 앞 좁은 창고 아래 세워 놓았습니다. 창고에 며칠 세워 뒀다가 화요일 오전에 타작을 끝냈습니다.이번에도 농업기술센터에서 매년 사용했던 똑같은 탈곡기를 대여해 왔습니다.그런데 이번에는 탈곡기의 돌아가는 소리가 영 시원치 않았습니다. 오래된 인연만큼이나 이.. 논 풀 매는 도구의 발견 모내기 한지 2주 하고 4일 정도 지났습니다.그동안 매일 아침 저녁으로 논 둘러보기를 하였습니다. 논을 둘러보면서 모들이 뿌리를 잘 내리고 있는지, 논두렁에 구멍은 없는지(논두렁의 구멍으로 물이 밑으로 다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 논바닥의 물의 양은 충분한지(논바닥의 풀을 제어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대어줌)그리고 제초 역할을 하고 있는 우렁이는 잘 다니고 있는지 등을 매일 매일 체크합니다. 논바닥의 물은 새물이 유입되었다가 퇴출구로 흘러 나가도록 계속 물을 대어 줍니다. 논을 둘러보면서 상황에 따라 물꼬를 열었다가 닫았다가, 퇴출구의 수위를 낮췄다가 높였다가를 해 주어야 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7마지기 정도 더 늘어나서 총 6단지의 논을 둘러 보아야 합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논들이 가까운 곳에 모여.. 우렁이 넣기 모내기 한지 꼭 1주일 만에 논에 제초 일꾼 우렁이를 넣었습니다. 이번에 넣은 우렁이는 치패 라고 하는 어린 우렁이입니다. 작년까지는 주로 중패(어느정도 자란)를 넣어주었는데요. 이 녀석들(중패)은 넣어주고 나면 제일 먼저 알 낳느라 바빴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넣은 치패 우렁이는 우선 바닥을 기면서 기어가는 것이 뭔가 다를 것 같습니다.6군데 논에 총 30키로의 치패 우렁이를 투입했습니다. 우렁이를 넣으면서 논바닥을 보니풀이 많이 났던 논엔 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풀들이 물 밖으로 나오기전에 우렁이들이 풀을 먹어 치워 주면 참 좋겠는데 얼마나 가능할지. ^^ 우렁이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물관리에 신경을 써 봅니다.도랑의 물을 유입시키고, 퇴수로로 물이 흘러나가도록 합니다. 올해는 7월까지 .. 주인 닮은 감자 이제 캘때가 되었다고 감자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있습니다. 일찌기 갈색으로 변한 것들도 있는데요. 가뭄이 깊어가다보니 어김없이 진딧물(비리)이 생겨 빨리 말라버린 것들도 있었습니다. 진딧물에 대한 대처(난황유 살포)를 했다면 조금 더는 푸르름을 유지했을까요? 되든 안되든 한번 시도해 봐야하는데, 그걸 할 생각도 못했네요. 내년 감자 농사때는 이 부분도 잘 챙겨서 주인 닮지 않은 큼지막한 감자를 키워볼랍니다. 6월 14일 오후 한 두둑 정도 감자를 조금 캤습니다. 다들 올해 작물들이 다 작다고 하는데, 양파, 감자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아님 주인을 쏙 빼 닮아서 그런건지...ㅎㅎㅎ 모내기 오후 1시부터 시작된 모내기가 거의 반나절이 다 된 해 질 무렵 7시경 끝이 났습니다.아침 먹고 한다고 해서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선 것으로 치면 하루종일 걸린 택입니다. 작년보다 7마지기가 더 늘어서 그렇다 해도 시간이 꽤 많이 걸렸습니다. 큰 논들 끝내고 마지막 2군데 논을 남겨 놓고서는 형님도 저도 지쳐서 잠시 이앙기를 세워놓고 이런저런 얘길 나누었는데, 올해부터 형님도 논이 30마지기 정도 늘어서 100 마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내년부터는 남의 일은 못해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 보고 남은 논에 세워 둔 이앙기로 직접 모를 심어보라고 하시더군요. 이앙기도 가져가라고 하시면서...ㅎㅎㅎ모내기 다음날 논을 둘러보면서, 퇴수 구멍 막고, 물을 조금씩 대어 주었습니다. 사용한 모판은 .. 이전 1 2 3 4 5 6 7 ··· 1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