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농사이야기 (107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뭄 2012년 08월 07일 화 맑음 입추,말복 4월에 그리도 많이 내리던 비는 어디로 갔는지, 더운 여름 한번씩 내려주던 소나기도 없는 참으로 긴 가뭄이다. 장모님댁의 콩들은 바짝바짝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벌써 올 가을 콩이 잘 안될거라 걱정하신다. 우리도 가장 먼저 토란이 타들어가기 시작했고, 콩밭의 콩들도 타들어가고, 산밭의 야콘도 잎들이 노래지고, 까맣게 타들어간다. 태풍이 와도 바람만 잠시 불다 가더니, 또 온다는 태풍도 별 영향이 없을듯 하다. 다만,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주말엔 비가 올수도 있다고 하니... 맘 속으로 기우제라도 지내야겠다. 도마뱀도 잡으러 가야하는 건 아닌지... 종자 2012년 08월 06일 월 맑음 2주전 당근 심을 밭을 만들어 뒀었다. 당근은 특성상 고온의 기온에서 발아가 잘 된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같은 더위엔 성장에 많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고, 농약사에서 종자를 구입했다. 이름도 길다 '신흑전5촌당근' 지금까지 샀던 당근 씨앗 봉투를 보니 다 같은 이름이다. 이 놈이 유명한 놈인 것 같다. 5촌이라는 말은 길이 단위인 '촌'을 사용해 총 길이가 15cm정도까지 큰다는 얘기라고 한다. 매번 작물을 재배할려고 할때마다 일부 종자의 경우는 농약사에 가서 종자를 사야 한다는 것이 항상 맘에 걸린다. 이번 당근 종자를 살때도 어쩔 수 없이 사라가면서도 그저 찜찜하다. 씨 뿌릴양도 많지 않기도 하고, 이 종자가 어떻게 키워져서 우리 손으로 오는지 잘 알지 못하기에 더.. 어느덧 8월의 하늘아래 2012년 08월 01일 수 맑음 어제까지 장마뒤 밭마다 자라난 풀들을 매고 나니 7월이 지나갔다. 당장에 바쁜 일들이 끝내고 한숨 돌려볼 수 있을지... 그러나 집집마다 분주해 지기 시작한다. 깨를 찌고, 담벼락 여기저기 깻단이 서있다. 우리도 둘러보니, 쪄야할 것 같다. 깨를 찌고 나면, 가을 농사의 시작인 배추와 무우 밭을 만들어야 한다. 고추도 처음으로 빨간고추를 따서 말렸다. 동네아지매들은 벌써 몇근을 따서 건조기에 말리고 계시지만, 우린 이제야 첫 빨간고추 수확이다. 딸때는 좀 되는 듯 했는데, 펼쳐 널어놓으니 얼마되지 않는다. 장마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벌써 가뭄이다 작물들이 바짝 타 들어가는 듯 하다. 목 긴 찰수수는 이삭이 피기 시작했다. 목 짧은 단수수도 키는 작지만 풍성한 수확을.. 07.26 노린재방제 2012년 07월 26일 목 맑음 작년 콩농사랑 녹두 농사를 하면서 천적도 없다는 노린재의 피해가 심했었다. 특히 톱다리 개미허리노린재는 의심도 많고, 동작도 빠르다. 그래서 작년부터 봐왔던 방제 대책으로 노린재 트랩을 사용하기로 하여 얼마전 구입했던 트랩을 설치하였다. 오늘 녹두를 따면서 부쩍 많이 는 노린재를 보면서 설치시기가 된 것 같았다. 점심먹고 설치하고 몇 시간 뒤에 보니 벌써 3마리나 트랩 안을 왔다갔다한다. 한개당 100~150평정도 방제가 가능하고, 페르몬 사용기간도 30~45일정도 된다고 하니 저렴하게 사용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07.20 장마 끝 2012년 07월 20일 금 맑음 드디어 해가 나오더니 바로 무더워진다. 하늘엔 눈부신 푸른 하늘과 하이얀 뭉게구름이다. 비오고 흐린 날씨 속에도 밭 여기저기 풀들이 무성해져 있다. 태풍 카눈은 집앞밭에만 일거리를 만들어 주고 지나갔다. 뿌리가 드러난 참깨를 세워주고, 돌아서니 수수나 율무는 조금씩 몸을 일으킨다. 아직은 덜 마른 땅이지만, 풀도 맬겸해서 씨감자용 두둑을 만들어본다. 긴 터널을 지나온 듯한 장마. 끝이다. 이젠 덥다. 헉~~ 07.19 태풍 카눈이... 2012년 07월 19일 목 흐리고 비 바람 새벽에 비바람을 동반한 카눈이 지나갔나보다. 집 텃밭의 팝콘 옥수수 몇 뿌리는 꺽이고, 넘어져 있었다. 집앞밭의 참깨도 누워 있는 녀석들이 많다. 작년 8월엔 무이파가 와서 키가 많이 컸던 율무랑 수수를 다 넘겨버렸는데, 올해는 키가 그정도 아니여서 그랬는지 잘 버텨준 것 같다. 다만 키가 작은 어린 수수가 거의 땅바닥에 붙다시피 넘어져 있는 것이 이상해 보인다. 마찬가지 율무도 꺽여버린 녀석들이 보인다. 고추는 뒤엉켜 넘어지기 직전이였다. 넘어진 놈들 일으켜주고, 난각칼슘도 뿌려주고, 줄도 한 줄 더 쳐주니 보기좋다. 익어가는 빨간고추도 하나씩 늘어간다. 내일은 카눈이 뒤처리로 바빠질 것 같다. 수수,율무 북주기도 하고, 넘어진 참깨도 일으켜줘야하고, 콩밭도.. 07.18 틈틈이 2012년 07월 18일 수 흐리고 비 며칠째 비가 내리다 그쳤다 하는 날씨. 일 하기도 뭐하고 그냥 손 놓고 있기도 뭐한 요즘이다. 걱정도 많아진다. 비그치고 나면 쑥쑥 커 있을 풀도 걱정이고, 장마철에 밭 주변 물길도 손봐야하고, 특히 지난 금요일 새벽 내린 장대비에 밭 가운데로 물길이 나 있었다. 저녁부터 태풍 '카눈'이 온다고 하니 가장 먼저 도구부터 손을 봐야했다. 여전히 물길 내는 일은 부담스럽다. 막히지 않게 길을 높이랑 폭을 잘 맞춰져야하기 때문이다. 항상 내가 카메라를 쥐고 있다보니, 일하는 모습은 민경엄마가 더 많다. 나도 열심히 물길 냈다는 걸 민경엄마는 잘 안다. ^^ 풀을 매고 두둑 사이 골에 뒀더니, 그 풀들이 골을 막아버려 물이 흥건이 갇혀 있었다. 풀들도 치워주었다. 일찍 심.. 07.12 밭에서 2012년 07월 12일 목 구름 많음 이전 1 ··· 116 117 118 119 120 121 122 ··· 1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