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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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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우다다 농활대와 함께 2012년 06월 21일 목 맑음
06.19 온통 풀천지!! 2012년 06월 19일 화 맑음 긴 가뭄 끝에 장마가 온다더니, 요즘은 비가 잦다. 어제 내린 비는 지금까지 내린 최근의 비 중에서 가장 많이 내린 비인 듯하다. 작물에 도움이 되는 비였지만, 그만큼 풀들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란다. 여기저기 가는 밭마다 풀들이 작물의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고 있다. 더군다나 작년에 제대로 관리해 주지 못한 밭은 생각보다 풀의 확산이 엄청 빠르다. 작년에 고추를 심고 방치해 뒀던 곳에 땅콩을 심었더니, 작년 풀씨들이 일제히 올라오면서 땅콩들이 힘들어 보인다. 특히 두둑과 두둑 사이가 너무 넓어 풀들이 더 많은 곳에 퍼지고 있었다. 골의 풀들을 정리하고 나니, 아주 깔끔해 졌다. 골 사이에 뭔가를 더 심어도 될 듯 하다. 콩밭에도 사이사이 풀들이 늘어간다. 급한 곳부터 ..
06.18 밀 타작 2012년 06월 18일 월 흐리고 비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6월 말까지 비 소식이 없을거라 하더니... 요즘은 비가 잦아지는 것 같다. 감자를 봐서는 다행이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일로 밀 타작이 미뤄진 상황에선 또 조금은 당황스럽다. 오늘 오후부터 비 내린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부터 밀 타작을 준비했다. 회관 주차장 담벼락에 세워뒀던 밀 뭉치를 하나씩 갑바위에 던져 놓고, 도리깨로 탁탁 내리치자 밀이 튀어 오른다. 구인아지매가 도리깨 소리를 듣고 나와 보시면서 해가 나와야 타작이 잘 될텐데, 잘 되냐고 물으시면서 갑바 위의 밀을 보시더니 잘 말라서 잘 터지는 것 같다고 하신다. 기왕이면 넓게 자리를 만들어서 치면 수월하다고 조언도 해 주시고 가신다. 언제나 세심하게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이다. 밀이..
06.13 콩 모종 옮기기 2012년 06월 13일 수 맑음 어젠 꿈같이 비가 내렸다. 하루종일 맑던 하늘이 저녁무렵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바라고 기다리던 빗방울에 한동안 비를 맞고, 비가 내리는 것이 너무 행복했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내일 일이 하나 떠올라 민경엄마에게 말을 건네니, 당연하다는 듯 눈 뜨자 마자 나무밭으로 가자고 했었다. 짧은 시간 내린 비지만, 어느때보다 영양가 높은 비였는데, 밭에 뿌려 놓은 콩 모종들이 생생하다. 올해는 대부분의 작물들을 주로 직파를 했지만, 콩은 새들 피해때문에 도저히 직파를 할 수 없어 몇 주 전 콩 모종을 내었었다. 마침 내린 비에 아주 적절한 시기에 콩 모종을 옮길수 있게 되었다. 모종을 옮기면서 작년의 새 피해관련 동네 아지매의 말씀을 떠..
06.10. 마늘 캐기2 2012년 06월 10일 일 맑음 이번주는 거의 일주일 내내 마늘과 씨름한 한주 인 듯 하다. 장인어른 마늘밭 작업을 마무리 하고 돌아오면서 우리 마늘이 걱정이 되었다. 마늘을 너무 오래 캐지 않으면, 뿌리가 열과현상처럼 터져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오늘 할일로 마늘부터 먼저 다 캐기로 하였다. 우선 집앞밭의 난지형마늘부터 캐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마늘대도 생생하고, 마르지 않은 것들이 많이 있었다. 조금 더 두면 뿌리가 더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어 끝내 다 캐지 않고, 몇 골은 남겨 두게 되었다. 오늘 뽑은 것 중에 아니 우리 마늘 중에 가장 큰 놈들인 듯 하다. 이런 놈들이 많았으면 좋았을텐데...ㅎㅎ 점심을 먹고, 산밭의 한지형 마늘을 보러갔는데, 의외로 한지형 마늘이 바짝 말라 있었다..
06.07 밀 거두기 2012년 06월 07일 목 맑음 민경엄마는 창녕 장인어른댁 마늘 작업을 계속 하기로 하고, 민경이랑 나만 어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은 누렇게 익은 밀 베기. 재작년 우리밀종자를 받아서 작년에 수확하고 다시 뿌려 수확하게 된 것이다. 파종 량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밀은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잘 빻아서 밀가루도 만들어 전도 구워먹구, 수제비도 해 먹을 수 있고, 볶아서 물 끓일때 넣어 먹기도 하고, 올 가을에는 미숫가루 재료에도 넣어볼 생각이다. 작년에 한번 해봤지만, 여전히 감이 잘 잡히지 않아 이것저것 챙겨와 보았다. 혹시나 밀밭에 뱀이라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어 장화도 챙기고, 하나의 알곡이라도 챙기자 라는 일념으로 갑바랑, 까만망도 챙기고, 시골일 할때의 필수품 빨간장갑, 노끈 그리고 낫..
06.06. 우리 모두 다같이 2012년 06월 06일 수 맑음 해마다 마늘 수확철이면, 처가 집에 다들 모인다. 올해도 어김없이 날짜가 잡혔는데, 다들 바쁜 관계로, 일정이 변경되어 오늘 다 모여 일을 돕기로 했다. 아버님도 병원에 계셔서 더 일손이 부족했다. 그래도 매년 해 오는 일이라 자연스럽게 일은 진행된다... 그런데 회사에서 있을때도 들은 얘기인데, 8:2 법칙. 회사를 움직이는 건 회사인원의 20%이고, 나머지는 그저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란다. 회사생활하면서 난 그 20%에 들었던가 생각해보면,,, 그런 능력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지금의 농사일에서는 100%의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자부한다. ^^;;; 이번 일손 돕기하면서 왜 자꾸 8:2 의 법칙이 생각나는지...ㅎㅎ
06.05. 마늘 조금 거두기 2012년 06월 05일 화 맑음 밭에 나가면 동네 아지매들이 우리 밭 마늘을 걱정하시기 시작하셨다. 작년에도 와 마늘을 안캐느냐고 성화시더니, 올해도 당신들은 지난달말 다 캐셨는데, 아직 안 캐고 있다고 그러신다. 우리는 비닐도 안씌웠고 해서, 좀 더 뿌리가 들기를 바라는 맘에 더 두고 보자고 했는데, 동네 한가운데 있는 집 앞밭의 마늘은 아지매들에게는 걱정 덩어리 인 모양이다. 그래서 일부 쓰러진 놈들을 먼저 캐보기로 했다. 오늘은 마늘뿌리가 커 짱아찌용으로 사용되는 난지형 마늘부터... 캐고 나니 원형탈모증 걸린 밭이 되어 버렸당. ^^ 산밭에 심은 난지형 마늘은 다 캐기로 하고, 오랜만에 나도 일하는 모습이 잡혔다. ^^ 처가집에서 마늘을 뽑을때 배운 덮어주기. 땅속에 있다가 햇볕을 바로 받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