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민새네 이야기 (368) 썸네일형 리스트형 산행 새해를 맞이하면서 요즘 허리가 뻐근한 것이 운동이 필요하다 생각도 들고해서 뒤산에 올라보기로 했습니다. 며칠 다녀보니 산에 오르면 자연스럽게 운동도 되고, 상쾌한 기분이 좋습니다. 겨울철이라 아침 해가 많이 늦기도 하고, 더군다나 저희집은 뒷산이 동쪽이라 더욱 더 해가 늦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침에 자리를 차고 일어나는 시간이 많이 늦습니다. 아침 7시를 훌쩍 넘겨 창밖의 어둠이 걷힐 때 쯤 옷을 챙겨입고, 산에 오릅니다. 8시가 조금 넘어간 시간에 아침 해가 건너편 산 정상에 보입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저희 마을 모습입니다. 매일 조금씩 좀 더 멀리 발 길을 옮겨봅니다. 이 길이 어디까지 갈지는 정확히 알지 못합니다. 차차로 도시락 가방하나 매고 하루종일 걸어볼까 마음 먹어봅니다. 퇴임식 정년을 앞두고 우리 면에 오셨던 면장님이 지난 12월 23일 부임 1년을 끝으로 퇴임식이 있었습니다. 함께 오셨던 부면장님도 같은 날 공직생활을 마무리하셨는데요. 기왕이면 퇴임직전보다는 몇년을 앞두고 오셔서 좀 더 많은 일을 하시고 퇴임하셨더라면 더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임으로 오시는 분은 젊고 의욕이 넘치는 분이 오신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짧은 기간이였지만, 가회면 새마을 단체에 활동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셨기에 축하의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교차했었습니다. 제2의 인생 건강하고 멋지게 보내시라는 말을 제일 많이들 해주시는 것 같더군요.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길 빌어봅니다. 꽃을 담다 오늘 지역분들이 손수 빗고 구워 만든 도자기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귀농해서 보니 저희가 사는 가회면이 오래전부터 그릇을 만들었던 곳이였더라구요. 점촌, 내사, 장대, 다공 마을들이 그릇을 많이 만든 마을이였다고 합니다. 그동안 잘 몰랐었는데, 벌써 여섯번째 맞는 전시회였더군요. 처음엔 합천군 문화예술회관에서 전시회를 하다가 작업장 건물을 신축하면서 가마 옆 작업장에서 전시회를 시작한지 3년째가 된다고 합니다. 저희 마을 우체국장님 사모님(아랫집 형수님)이 도자기 빗는 모임 회원이라 응원 차 동네분들이랑 같이 갔었답니다. 사실 이 도자기 공방을 처음 알게된 것은 몇년전 갑자기 운명을 달리한 꿈꾸는 달걀 농장을 운영하셨던 故박명길 형님 덕분입니다.삼가 토박이 사형제의 셋째였던 형님은 도자기 굽는 일에 관심.. 더킹, 헨리 & 변산 둘째 새연이가 갑자기 세계사를 학교다닐때 배웠냐고 묻더군요.그래서 학교다닐때 배웠었지 그랬더니, 헨리 5세는 좋은 왕이였냐고 묻더라구요.이런!! 세계사를 배우긴 했지만...이렇게 세세하게 물어오니 기억이 날 듯 하면서도 잘 모르겠더군요.잘 모르겠다고 했더니...새연이가 기다렸다는 듯이 헨리 5세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알고 보니 그게 영화로 나온 헨리 5세의 얘기더라구요. 새연이가 유투브를 통해 보는 것들이 역사, 전쟁, 무기 등에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인데요.밥 먹을때도 유투브에서 얻은 지식을 막 풀어 놓거든요. 하도 헨리 5세 얘길 해서 그럼 영화를 보러갈까 지금 상영 중이냐고 했더니...그건 잘 모르더라구요. 그래서 찾아보니 이미 개봉했었고, 국내에서는 1만 5천명이 관람했었더군요.지금은 Netfl.. 따끈한 방이 그리울때... 하루일과를 마치고, 따뜻한 방바닥을 위해 아궁이에 불을 땝니다.어느덧 뜨끈한 방바닥이 필요한 때가 되었네요. 집에 남아 있던 나무들을 다 긁어 모아서 때우고, 이번달부터 산에서 잔가지도 땔감용 나무도 해 오고 있습니다.이제 나무를 잘게 자르는데 엔진톱 쓰다보면 허리가 쉽게 아파옵니다. 그래서 조금 높이를 높혀볼까 싶어 나무빠레뜨를 반으로 잘라 두겹으로 겹쳐 놓으니 높이가 좀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하니 일정 크기로 자르기도 좋고, 허리도 많이 굽히지 않아도 좋더군요. 작게 자른 나무를 다시 도끼로 쪼개서 나무장에 재어 놓았습니다. 열심히 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채워지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간만에 나무장에 생 나무가 몇단 쌓이니 기분이 좋습니다. 잔가지부터 깔고 마른 나무랑 젖은 나무를 넣어 아궁이에 .. 1109_콩비지_된서리 3년전 장수마을 사업의 결과로 마을에 두부공장이 만들어지고 법인까지 생기면서 꾸준히 두부를 만들고 있습니다. 동네분들이 두부는 공동으로 만들어보자고 스스로 제안하셔서 작은 작업장 하나 짓고, 소형 기계들 들여오고, 즉석가공 식품허가도 받았습니다. 그렇게 벌써 두부를 만들기 시작한지 3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젠 가회면에서는 구평마을 두부는 맛난 손두부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옛날 각 가정에서 만들던 방식(콩을 갈아서 큰 솥에 끓여 짜서 만드는 방식)으로 만들다보니 두부가 단단하고 고소한 맛이 납니다. 저희집 아이들도 시골 외할머니집 두부만 찾다가 저희 마을 두부도 맛있다고 잘 먹습니다. 두부공장이 생겨 좋은 점이 콩비지를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콩비지는 민새맘이 두부 만들때 나가 일하고 조금씩 .. 가을 황매산 10월초부터 황매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봄에 장관을 이뤘던 철쭉을 내년을 위해 가꾸기 위해서인데요.어찌하다보니 올해는 예초기 아르바이트가 많아졌는데, 그중 황매산 예초기 알바하는 기간이 길어집니다. 가을 수확철이지만, 콩도 팥도 들깨도 변변치 못하다보니요즘처럼 예초기 알바도 할 시간이 만들어지는군요.10년가까이 이곳에서 살다보니 제법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는데, 특히 이렇게 지역 일을 하면서 알게되는 지역분들이 많습니다. 이번에도 몇몇분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이런 부분이 참 좋네요. ^^ 점심 도시락 까먹고 잠시 쉬는 동안 눈에 들어오는 황매산의 가을 풍경이멋진 선물입니다. ^^ 억새가 피기 시작하네요. 황매산 풀치기 2주차도 끝나가지만 그동안 비가 자꾸 내려 채 5일도 하지 못했섰네요. 한주 끝 금요일 오늘은 모처럼 맑은 날씹니다. 붉으스름한 억새꽃도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내일부터 주말이라 등산로 풀베는 일로 풀치기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담주부터 한주 내내 비온다는데... 이 풀치기 작업은 언제나 끝이 날지... 이전 1 ··· 11 12 13 14 15 16 17 ··· 4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