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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뿌리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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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마을 공동 쓰레기처리장 짓기 2013년 05월 16일 목 맑음 새이장님이 취임후 계속 강조하시는 일이 쓰레기 처리이셨다. 쓰레기도 잘 분리하면 재활용도 되고, 마을도 깨끗해지고, 게다가 마을 자금도 조금씩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마을지도자가 되면서 그런 이장님의 의중에 맞게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쓰레기 분리수거이다. 그런데 변변히 쓰레기를 모아 놓을 공간도 없고, 지금까지는 쓰레기들을 막 쌓아놓았다가 냇가 근처에 모아놓고 불을 질러버렸었다. 그런 상황에서 새이장님이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공동 처리장을 짓게 되었다. 마을분의 땅을 임대하고, 마을분이 갖고 계시는 폐자재를 가져와서, 마을분의 바쁜 일손이지만 조금씩 보태어 오늘 드디어 처리장이 완성되었다.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서로의 목소리를 높히기도 하면..
05.14 황매산 철쭉제 2013년 05월 14일 화 맑음 합천을 알리는 행사 중에 하나가 가회면의 황매산의 철쭉제이다. 동네 아재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부터 황매산에는 철쭉이 많이 피고 지고 했었단다. 동네아지매 말씀으로는 예전엔 이곳에서 나물도 많이 캐고 했었단다. 오래전 아재와 아지매가 젊었을적에는 제대로 된 교통편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스스로의 다리 품을 팔며 가회면의 우뚝 솟은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신 모양이다. 합천에 뿌리내리며 살면서 합천의 유명 행사인 철쭉제에 크게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었는데 오늘 황매산 철쭉제 시작을 알리는 철쭉제제례 행사 구경을 위해 동네아재와 아지매를 모시고 다녀왔다. 첫해 겨울 아이들과 같이 오르던 그 경로대로 황매산을 둘러 보았는데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겠지..
05.04 마을 봄나들이 2013년 05월 04일
04.12 마을가꾸기 사업 2013년 04월 12일 금 맑음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마을에 새이장님이 많은 변화를 가져오셨다. 지저분하기만 하던 회관 청소도 자주하고, 물건 놓아두는 선반도 새로 만들고, 마을 방송용 스피커도 새로 교체를 하여 모여서 마을 일도 의논하는 일이 많아졌다. 마을이 바뀌니 마을 일에 대해서 무관심해 보였던 많은 분들이 솔선수범해서 마을 일을 해나가고 있다. 오늘은 새이장님이 면에 신청했던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도로변 꽃밭 만들기 작업을 하였다. 이장님은 D데이를 오늘로 잡아놓으시고, 사전에 객토할 흙을 알아보시느라, 꽃밭에 심을 철쭉을 가져오시느라 분주히 움직이셨고, 마을 사람들은 바쁜와중에도 의욕적으로 참여하여 지지대용 나무랑 쇠파이프도 미리 잘라다 놓았다. 어제는 시험삼아 해 본 동곡아재 집 앞..
02. 24 달집 2013년 02월 24일 일 맑음 묵은 액운을 태우고 새해 풍년을 기린다는 달집태우기. 작년 면에서 하는 달집행사를 보며 우리동네도 하면 좋을 건데... 그런 바램으로 새 이장님께 넌지시 말씀드렸드니, 대보름 당일까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셨지만, 동네분들의 힘을 보태서 달집을 짓게 되었다. 달집을 지으면서 이런저런 옛날 이야기도 해주시고, 동네 많은 분들이 모여서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르며 한바탕 흥겨운 놀이판, 어울림 한마당이 되었다. 대략 40년만에 짓는 달집이라며 흥겹게 달집 짓고, 징도 치고, 막걸리도 마시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보며 구름 속에 가려 흐린 빛의 달을 보며 한해 건강과 풍년을 기원해 보았다.
02.19 잔칫날 - 마을 동회 2013년 02월 19일 화 맑음 우리 마을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 참으로 오랜만이란다. 새 이장님이 되시면서 마을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회관에 모이는 분들도 많아지고, 회관도 깨끗해 지고, 동네 분들이 십시일반으로 마을 돈도 자발적으로 내어놓으시고,,,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갖는 마을 동회라서 그런지 준비하시는 분들도 음식 장만하시는 분들도, 동회를 기다리시는 마을 어르신들도 마냥 즐거워보이셨다. 이장님의 짧은 기간이지만 마을 가계부 정리하신 것이랑, 아지매들의 불편사항인 주방 선반 만든 일도 설명해 주시고, 마을의 새 바람이 불고 있음을 알려주셨다. 항상 이장님은 한자리에 남녀 구분없이 같이 어울렸으면 하셨다. 지금까지 남자는 남자방 여자는 여자방 이렇게 구분 되어 있었는..
02.07 동신제[洞神祭] 2013년 02월 07일 목 맑음 구평마을에 뿌리내리기 4년째 접어들었다. 마을에 들어와서 매년 한가지씩 경험해본다. 첫해 두해는 마을 장사때 상여매는 상여꾼으로, 작년엔 몇년만에 열린 동회에 참석해 보았고, 올해는 설을 앞두고 보통 당산제라고도 하는 동신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앞집아지매한테 말씀드렸더니, 정신을 잘 받들어야 한다고 하신다. 그리고 오랫동안 마을 동신제를 지내셨던 동곡아재는 당신이 직접 동신제를 모실때는 보름전부터 제주는 궂은 일에는 가까이 가지 않고, 오로지 마을 신을 모시는데에 정신을 잘 받들었었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동신제는 마을의 평안과 풍년 등을 기원하기도 하고, 개인의 소원을 비는 의미도 있었다 하셨다. 일예로 딸만 있는 집안의 경우에 동회에서 동신제를 모실 기회를 주어서 아..
01.14 새로운 기대 2013년 01월 14일 월 맑음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던 마을이 올해부터 새로워 질 것 같다. 작년말 몇년만에 열린 동회에서 새 이장님이 선출되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새 이장님의 발걸음이 분주하시다. 마을회관을 이곳저곳 살펴보시면서 청소도 하시고, 필요한 문서들도 정리하시고, 열정 가득하신 것 같다. 우린 청소때 공병을 따로 모아 담으면서 이것들을 팔면 부족한 마을 자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제안했다. 오늘 이장님이 인명부 초안과 마을회관에 붙일 마을일 -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노인회장 등- 하시는 분들 명단과 연락처를 주시면서 컴퓨터 작업을 부탁하셨다.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 막 시작한 새로운 변화이지만, 마을 분들이 서로 힘을 모은다면 활기찬 구평마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