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뿌리내리기 (108) 썸네일형 리스트형 02.20 손님 2016년 02월 20일 토 맑음 서울에서 합천 구경을 오신 손님을 맞이하였다. 작년부터 시작된 관광객의 1식을 제공하는 일을 마을 공동으로 하게 된 것인데... 사실 음식 준비하시는 마을 아지매들의 품값도 나오지 않는 말그대로 남는 것 없는 장사이다. 그래도 이일로 아지매들끼리 같이 뭔가를 한다는 생각에 크게 욕심없이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정월대보름을 며칠 앞뒀기에 대보름 상을 준비했다. 아랫집 형수님은 작년 내내 채취한 산나물들을 말린 건나물들을 나물아지매는 부름할 땅콩을, 노인회장님댁은 검은쌀을, 조금씩 찬조하여 식사를 준비하였다. 올해는 처음으로 약식 가판대로 만들어 우리 마을 생산물들을 손님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갑자기 종이를 붙이자하여 문구를 쓰다가 아래 문구를 만들었는데, 기왕이면 어서.. 02.06. 마을의 복을 기원하다. 2016년 02월 06일 토 맑음 설연휴가 시작되었다. 민새네도 내일 설명절 쇠러 부산으로 내려간다.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들 미리 확인하여, 땅에 묻어둔 무도 꺼내고 돌아 올 길은 어떤길을 선택할지도 인터넷을 검색해 보기도 한다. 네비도 스마트폰도 없어 미리 인터넷 지도를 보며 머리속에 그림을 그려야하는데 결과는 신통치않다. 또 부딪혀 봐야 할듯. 오전에 이장님의 전화 한통. 오후에 시간이 어떤지 물어보신다. 특변한 일없다고 말씀드리니 동신제 얘길 하신다. 구평마을로 온지 벌써 햇수로 6년이 넘었다. 마을 분들 여럿이 같이 산에 올라 동신제를 지낸 것도 4년이 되었다. 올해를 포함해서... 예전엔 마을 이장님 혼자서 하셨다는데 했는지 안했는지 마을 분들은 알지도 못했다 한다. 이제 여러명이 마을의 복과.. 동회(洞會) 12월이 되면 시골의 각 동네는 1년에 한번씩 있는 (내 생각에...) 중요한 마을회의가 있다. 여기서는 동회라고 한다. 올해는 12월 28일 구평마을 동회가 열렸다. 동회 준비는 이장님과 친구분이신 노인회장님 중심으로 준비가 진행된 모양이다. 나는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또는 그렇게 보였는지 제대로 귀뜸도 해 주시지 않아 일정도 모르고 있었다. ^^;;; 죄송하기도 하고, 새마을 지도자로서 섭섭하기도 했다. 현 이장님이 나랑 비슷한 시기에 귀향을 하셔서 마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으신 덕택에 동회도 몇 십년만에 부활이 되었다. 나도 벌써 4년째 동회에 참석하게 된 것 같다. 매년 동회를 참석하면서 매번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생각하는 동회는 1년에 한번 마을 전 구성원이 모여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 02.25 꽃상여 2015년 02월 25일 수 흐림 이제 상여꾼도 구하기 힘든 만큼 꽃상여 보기도 힘들다. 마을 상포계도 없어져야 한다는 소리도 들리고, 마을 초상에 상여를 맬 상여꾼은 나를 제외하고는 다른 마을 분들이였다. 망자를 위해 살은자의 마지막 정성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바뀐 장례풍속도에 따라 점차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다. 02.22 새해맞이 마을 잔치 구평 마을 새해 맞이 합동 새배와 남녀대항 윷놀이가 열렸다 남자팀이 3:1 로 승 아지매들던진 윷이 연속으로 낙이 되면서 의욕상실로 인한 아재팀의 어부지리(?) 승리. 뒤풀이는 향어회로 마무리 했다^^ 이겼지만 남녀팀에서 각출한 돈으로 밥값내니 남자팀은 이겨도 본전이였다. 작년부터 이어오는 윷놀이. 사실 첨엔 빠질까 했었는데 같이 어울려노니 즐거운 시간이였다. 막내라 던진 윷을 모아서 다음 선수에게 전달하느라 허리가 뻐근 하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가면 좋겠다. 봄날 깊숙이 설이 지나가고 민새네도 새로운 한해 농사를 지어가야겠지요. 항상 민새네에 큰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새해엔 건강하시고 가정에 복 가득하시길 기원 합니다. ^^♥ 12.12 마을 동회 2104년 12월 12일 금 맑음 귀농해서 3번째 맞는 동회인 것 같다. 하면할수록 신경도 많이 쓰이고, 괜히 쓸데없이 사회도 보고, 회칙 초안도 작성해 보고, 마을사업 관련 프리젠테이션도 준비하고 했지만,,,아무것도 제대로 된 것 없는 내 나름의 의욕만 앞선 참 허무한 동회였다는 생각이... 요즘 한창 푹 빠져 보고 있는 '미생' 드라마 속 주인공 장그래 계약직 사원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 구평마을의 장그래 계약직 사원!!! ^^;;; 첫 찐빵의 실패를 딛고, 오늘 동회때 내어 놓을 찐빵을 준비하는 아지매들. 발효때문에 생막걸리랑 이스트를 조금 섞어서 반죽을 하니 오늘은 반죽이 잘 되었다. 조금 숙련된 모습으로 성형도 하고, 앙금도 만드는 아지매들. 아직 여러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찜솥.. 08.13 주민주도의 마을만들기 - 관광두레 사업 2014년 08월 13일 수 흐림 400년 전통의 구평마을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주민주도의 관광두레 조직에 선정이 되어 오늘 첫 워크샵을 다녀왔다. 마을엔 도지정 문화재 4곳과 200년은 족히된 왕버드나무와 아름다운 소나무 숲이 있다. 경치와 문화와 농사를 이용한 체험마을을 만들어볼려고 한다. 첫 워크샵에서 마을 주민분들이 나 포함해서 9명이 참석했다. 이제 첫 발을 내딛는 날이라 힘든 기색이 역역하셨고 앞으로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되는 날이였다. 우찌되었던 주민모두가 공동체로 하나 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07.22 마을 만들기 -전통 가옥과 서당을 이용한 전통체험 -친환경 농사를 통한 친환경 단지 -옛것을 복원하는 계승마을 -종가맛집 구평마을에 전통과 친환경이 어울어지는 새 기운이 돌 수 있을려나 관건은 마을 구성원 모두의 한마음 만들기 일 것이다. 이전 1 2 3 4 5 6 7 8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