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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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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갑니다. 2023년 11월 12일 일요일 맑음 가을이 깊어갑니다. 다들 만날때마다 묻는 인사가 '가을은 다 끝냈습니까?' 입니다. 대부분 이제 가을을 끝내셨다고 합니다. 민새네는 아직도 가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늦게 익은 콩들 베기 작업은 이제서야 끝을 냈습니다만, 쥐눈이콩은 올해 완전 흉작입니다. 제대로 달리지 않아 거둬들인 양이 파종한 양보다 조금 더 될 정도입니다. ㅜㅜ 콩(메주콩, 청서리태, 서리태) 타작은 언제나 끝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된서리를 맞은 울금은 완전히 잎이 잦아들었습니다. 이달 말쯤 수확을 하려고 합니다. 조금 일찍 심은 양파는 기세 좋게 뿌리를 잘 내리고 있습니다. 심을땐 몰랐는데, 심고 나서 보니 너무 촘촘히 심은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됩니다. 마늘 밭은 풀이 금새 자라 올라왔습..
양파 모종 추가정식 2023년 10월 29일 일 맑음 남은 양파 모종이 많아서 밭을 조금 더 만들었습니다. 거름 4수레 정도 넣고, 경운기로 밭을 갈아서 간단히 두 두둑 정도 만들었습니다. 남은 모종 중에 괜찮은 것들만 골라서 심었습니다. 한 두둑엔 흰양파4판 , 다른 두둑엔 자주양파 1판하고 좀 더 정식했습니다. 심다보니 줄이 안 맞고, 한 줄에 5개를 심다가 6개도 심고 들쭉 날쭉입니다. 원래 양파는 남자가 심으면 안된다고 하는데... 이번엔 거의 제가 다 심었습니다. 남자가 심으면 양파가 동글동글하지 않고 길쭉하게 나온다나 어쩐다나~~ 그 이유가 뭘지 궁금합니다만...ㅎㅎㅎ 내년 봄에 어떤 양파가 나올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
양파모종 정식 2023년 10월 28일 토 맑음 26일부터 양파 정식을 시작했습니다. 첫날 2판, 이틀째 날 2판 그리고 오늘 흰 양파 4판, 자주양파 1판하고 조금 더 정식을 했습니다. 만들어 놓은 밭에 양파정식을 마무리 했습니다. 예년보다 1주 이상 빨리 정식을 마쳤습니다. 짐어 지고 주는 분무기로 물을 주다가 너무 시간 이 많이 걸려서 양수로 물을 주기로 했습니다. 밭 입구랑 양파 심은 밭까지 거리가 멀어서 호스를 이어 붙이느라 일이 많았습니다.
마지막 벼 타작 2023년 10월 30일 월 맑음 타작한 벼를 햇볕에 말려서 거 둬 야하기 때문에 세 번으로 나눠서 타작을 부탁했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세 번째 타작을 하였습니다. 두 번째 타작할 때 콤바인 해 주시는 형님이 온 김에 다 하자고 하셨습니다. 기계를 몰고 다시 오기가 그렇다고... 그런데 어쩝니까? 한 번에 다 해버리면 저희가 일이 너무 많아서 안된다고 했더니 이해해 주시더군요. 사실은 세 번 나눠해 달라고 했을 때 처음엔 흔쾌히 그렇게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니 일이 많고 바쁘다보니 마음이 바뀌신 모양입니다. 두 번째 타작할 때는 논 바닥에 누운 녀석들이 많아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베어야 할 귀도 많았었고요. 그래도 생각보다 수확량이 많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마지막 타작할 논도 쓰러진 벼들이 많고,..
들깨베고, 나락 말리고. 2023년 10월 21일 토 맑음 날씨가 많이 추워졌음 어제 타작하느라 밭에 가보지 못했더니 거세게 불었던 어제 바람에 율무가 다 쓰러져 난리가 났었네요. 담주 월요일 탈곡기 빌려올거라 대강 수습해 두었습니다. 어제 널어놓았던 벼 입니다. 둑방길에 널어 놓으니 간섭 받거나 눈치 볼 일이 없어서 좋습니다. 한가로이 물놀이를 즐기는 물새들도 볼 수 있구요. 당그레로 나락을 뒤집어 줍니다. 둑방길이 저희 집이랑 좀 떨어져 있다보니 이렇게 뒤집어 주러 오는 일이 조금 번거롭다는게 단점입니다. 이슬 깨기전에 꼬투리가 검은색으로 변해가는 들깨를 베었습니다. 하나둘씩 가을걷이가 진행되고 있는 셈입니다.
벼타작 2023년 10월 20일 금 새벽비 맑음, 쌀쌀하고 바람 많이 부는 날 오늘 첫 타작을 시작했습니다. 어제 늦은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 밤새 걱정한 만큼의 많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비에 젖은 벼를 말리기 위해 오후에 타작하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타작한 벼를 햇볕에 말려 저장하기 때문에 타작을 세 번에 나눠서 합니다. 첫 번째 날이 오늘이구요. 논바닥이 제일 잘 마른 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콤바인이 작업하기 용이하도록 논의 네 귀퉁이를 베어줍니다. 내년 봄에는 자운영 꽃을 많이 볼 수 있을 듯합니다. 9월 말에 뿌린 자운영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베어낸 벼를 두렁에 눕혀 놓았습니다. 저 혼자 탐스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타작한 벼는 둑..
양파 밭 만들기 2023년 10월 19일 목 맑음 다음 주에 양파모를 정식할 밭을 만들었습니다. 몇년 묵혔던 밭에 올해는 수단그라스를 심었던 곳입니다. 토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궁금합니다. 밭을 다 만들고 나니 키우고 있는 모종이 다 들어갈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네요. ^^ 밭은 자가거름부터 투입합니다. 거름 가득 담은 수레, 4수레정도 뿌려주었습니다. 거름 투입 후 경운기로터리로 밭을 갈아주고, 평탄화 한 후 손쟁기로 두둑을 만들어 줍니다. 두둑 폭은 110cm 정도. 고랑은 25cm 정도. 벼 첫 타작 날을 내일로 잡았습니다. 22일정도 늦춰볼까 했는데, 역시나 바쁜 형님이 일정이 잡혀 있다고 하는군요. 내일 새벽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긴 하지만 많은 비가 아니어서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그..
율무 베기 2023년 10월 17일 화 맑음 지난주 미룬 율무베기를 마쳤습니다. 몇 년 동안 율무농사를 지어왔지만, 잘 모르고 농사지은 것 같아 농사방법 찾아보면서 올해 율무농사를 시작했었는데요. 돌아보니 딱히 제대로 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밑거름보다는 웃거름으로 키워라는 말에 밑거름은 적게 넣고, 웃거름은 바빠서 제대로 챙겨주지 못하고, 수확시기가 와버렸네요. 그래서 그런지 쭉정이가 많아 보입니다. 베어 낸 율무를 짚으로 묶어서 밭에다가 세웠습니다. 고추말뚝으로 삼발이를 만들고, 대나무를 삼발이에 올려 지지대를 만들었습니다. 다음주에 콩탈곡기를 빌려와서 타작하려고 합니다. 15일 캤던 꿀고구마를 사흘째 밭에 일광욕을 시켰습니다. 경험상 최대한 많이 말리는 것이 고구마의 당도를 높이고, 오래 보관이 되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