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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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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목재 재활용 - 선반만들기 바쁜 시골살이. 농사 규모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자꾸 늘어만 가는 농사 자재들이 창고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아무리 정리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더라구요. 동네 노인회장님 댁에 가 보고 다른 분들 집을 가보면 참 깨끗하게 정리된 창고내부를 보면 늘 부러웠고, 저희 집 창고를 보이게 될 때마다 부끄러웠었습니다. 그 차이는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선반이 있냐 없냐의 차이였습니다. 그래서 선반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 왔었습니다. 작년 마을 쉼터 조성할 때 보도블록 싣고 온 나무 파레트와 울산 처형 집 지을 때 쓰고 남은 목재들을 챙겨 두었다가 그걸 재 활용 해 봤습니다. 먼저 작은 창고 안부터 정리를 위한 작은 선반 만들기 가로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부분을 빠레트를 잘라서 올..
고구마 캐기 추석 전 조생종 밤고구마를 캤습니다. 작년 고구마순을 사러 갔을 때 신품종 고구마순이라고 얻어와 심었던 것인데요. 품종을 정확히 몰라 일반 고구마처럼 늦게 수확을 했더니 고구마가 심도 많이 생기고 물고구마처럼 맛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수확은 많이 나왔었습니다. 올해 순을 키울때 싹이 많이 나와서 조금 순을 내서 심었는데요. 심으면서 종을 확인해 보니 조생종 진율미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고구마는 조금 일찍 수확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 추석 전에 수확을 한 것입니다. 캐다보니 조금 일찍 수확하는 것이 맞다 싶더군요. 추석 쇠고 나서 전량 판매를 완료하였습니다. 판매 전에 삶아 먹어보니 맛이 잘 들었더군요. 내년에도 순을 잘 키워 심어 볼까 합니다. 이제 조금씩 고구마를 캐어 봅니다. 어제(10/..
마늘 심기 2023년 10월 4일 수 맑음 올해 마늘은 작년에 심었던 곳에 다시 한번 더 심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마늘 캔자리에 토양개량에 좋다는 수단그라스를 뿌렸습니다. 수단그라스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두 차례 정도 예초기로 베어 눕혀 긴 줄기는 잘라 파쇄하고, 경운기로 로터리를 쳐서 밭에 환원해 주었습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흐리고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에 잠시 흐린 날에 마늘 심을 곳에 자가거름을 내고, 경운기로 로터리를 쳤습니다. 가까운 곳에 만들어 둔 거름이 부족할까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늘은 잿물에 담궈 뒀던 씨마늘을 본 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늘 하듯이 손쟁기로 골을 타고, 씨마늘을 꽂아 넣고, 다시 손쟁기로 골을 타면서 마늘을 덮어줍니다. 그렇게 잿물에 담궈 건져 낸 씨..
드디어 이삭이 패기 시작했습니다. (8/19)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구름 7월부터 지겹도록 내리는 비에 들녘 나락 농사가 걱정이 태산입니다. 안 그래도 성장이 더딘 민새네 벼들은 키도 작고, 이삭 팰려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웃 논 아재가 제대로 타작이라도 하겠냐면서 민새네 벼에 입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비료라도 뿌려주라고, 아님 퇴비라도 뿌려주라고 하십니다. 네 알겠다고 대답은 하고 돌아섭니다. 이제 논에서 마을 분들 뵙기가 부담스러워집니다. ^^;;;; 다른 논에는 벌써 이삭들이 많이 나와서 고개를 숙이기 시작하는 녀석들도 많은데 민새네 벼들은 제때 타작이라도 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앞서기 시작했습니다. 매일매일 논을 둘러보면서 줄기가 진한 색을 띠고 있어서 늘 그랬듯이 뒷심을 믿는다며 속으로 되뇌며 돌아왔었는데요. 드디어 이..
배추정식 2023년 08월 25일 구름 많음 올해는 친환경 배추모를 구입하여 배추를 심었습니다. 신경써야 하는 육묘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심적으로 부담이 없었습니다. 배추묘도 튼실하니 좋았습니다. 종자는 불암플러스, 휘파람 골드라는 두 종류. 동네분과 한판씩 구입해서 나눠 심었습니다. 배추묘는 22일 수령해서 비 소식이 있어서 창고에 며칠 뒀더니 노랗게 잎이 변한 것도 있었습니다. ^^;;; 다음에는 닫힌 창고안에는 넣어 놓지 말아야 겠습니다. 8월 25일 정식했습니다.
울금꽃 2023년 09월 25일 월 흐림 올해 다시 울금꽃이 폈습니다. 매년 피지는 않는 것 같네요. 작년에 보지 못했으니... 어떤 경우에 피게 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찾아보니 초가을에 꽃 줄기가 나오고, 4~6월에 꽃이 피는데, 간혹 가을에도 꽃이 피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군요.) 울금 농사는 다른 농사에 비해 수월한 것 같습니다. 겨우내 종자 보관도 수월하고, 심어 놓으면 어김없이 잘 자라줍니다. 키우기 수월한 만큼 판매가 잘 되면 좋을 텐데 그건 그렇지 못하네요. ^^;;; 24, 25일 이틀동안 조생종 밤고구마를 캤습니다. 작년에 신품종이라고 얻어서 심었던 것인데, 정확히 어떤 종인지 모르고 심어 수확도 많이 늦게 했더니 고구마가 별로 좋지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제대로 키워보자하고 어떤 품종..
어디 딴 데 가서 놀면 안되겠니? 누렇게 익어가는 들녘을 보면 흐뭇해지는 요즘입니다. 10월 말이면 타작하느라 바쁘게 기계들이 들녘을 돌아다닐 겁니다. 그런 날을 기대해야하는데, 요즘 저희 논을 헤집고 다니는 녀석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처음엔 벼들이 비에 조금 기울어졌나 했었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이리저리 쓰러지는 벼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겨우 뒤늦게 이삭패고 결실을 맺으려고 하는데, 이렇게 헤꼬지를 합니다. 며칠 전 녹비작물로 자운영을 뿌리면서 논 가운데로 들어갔더니 어이쿠 이놈들이 벼를 쓰러뜨려 포개어서 아예 잠자리를 만들었더군요. 없는 살림 거들 내지 말고, 제발~~!!! 딴 데 가서 좀 놀아다오.!!! 고라니야~~
꿀 따는 말벌(?) 2023년 09월 23일 토 흐림 이른 아침 아직 이슬이 깨지 않은 시간에 집 앞밭의 배추밭을 둘러 보았습니다. 핀셋 하나 들고 배추 속잎을 살펴봅니다. 어제는 달팽이가 많은 편이였는데, 오늘은 벼룩좀벌레도 보이고, 섬서구메뚜기도 보입니다. 배추잎을 갉아 먹고 흔적만 남겨 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먹고 어디로 튀였는지 먹튀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 배추는 회생이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ㅠㅠ 배추의 경우도 9월까지의 성장이 이후 결구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배추 농사는 나름 성장세가 좋아 보이긴 합니다만, 그 수가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집앞 밭의 배추벌레 확인 후 소나무밭으로 갔습니다. 소나무밭에는 양배추가 주로 심어져 있고, 집앞밭에 다 심지 못한 배추가 몇 포기 심어져 있습니다. 여기서도 핀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