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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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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어요. 애타게 찾고 찾았던 걸 드디어 찾았습니다. 찾은 것도 기쁘지만 분명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에 안도와 기쁨이 함께 합니다. 두개 중에 찾은게 무엇일까요~~?^^
캴륨액비주기 오늘도 아침 산에 올랐습니다. 어제 해 놓은 갈비 세포대만 챙겨 내려왔습니다. 왜냐하면 갈쿠리도 안 챙겨 올라와 버렸네요. 비소식도 있어서 올라온 김에 세 포대를 한참에 싣고 내려왔습니다. 오후부터 온다던 비는 오전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새해인사 준비를 위해 장보러 삼가시장에 다녀오니 마을분들 모일 시간이 다 되어 버렸습니다. 시간이 좀 있으면 마늘 밭에 뭘 좀 뿌려줄까 했었는데... ㅠㅠ 맛난 떡국 두 그릇 하고,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아궁이에서 긁어 내 모아둔 나뭇재를 수레에 싣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어제 풀 매다 보니 마늘의 상태가 잎 끝이 노랗게 변하는 게 영 삐리리 했거든요. 마늘 실용교육에서 받은 교재를 뒤져보니 칼륨부족에 의한 생육장애로 보였습니다. 화학비료는 사용하지 않는 민새네다 보..
새해 인사 매년 설 명절이 오면 친지들이 고향을 방문하고 돌아간 뒤 마을 동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해 인사를 나눕니다. 사실 설 전후로 제가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었는데, 어제 문득 생각이 나서 급하게 마을 부녀회원들 단톡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새해인사 겸 떡국을 준비할 수 있을까 하고요. 차가운 반응에... 전화로 부녀회장님께 다시 한번 준비해 주십사 부탁드렸었습니다. 흔쾌히 제안을 받아주셔서...^^ 봄비 오는 오늘 오전에 마을 분들이 회관에 모여 다같이 새배하며, 갑진년 새해 상호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덕담을 나눴습니다. 그리고 무슨 일도 척척해 내시는 우리 부녀회원님들이 아주 맛있는 밥상(떡국과 수육, 두부, 도토리묵(전 부녀회장님이 손수 만드신))을 차려주셔서 즐겁게 나눠 먹었습니다. 넓어 보이던 회관 거실..
이른 아침 산에 오릅니다. 어느덧 지는 해는 많이 길어졌지만, 뜨는 해는 이전보다는 빨라졌어도 아직 조금 늦은 것 같습니다. 아침 7시경 눈을 떠도 어두움이 완전히 가시지 않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자리를 털고 일어납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넥워머 하고, 겨울 잠바를 걸치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등산화를 신을까 하다 신고 벗고하기 귀찮아 그냥 운동화를 신습니다. 지게와 매상포대를 챙겨 뒷산으로 오릅니다. 하얗게 서리가 내려 온통 꽁꽁 얼은 듯합니다. 귀가 시려 네워머로 귀를 덮어 보려고 당겨 올리니 간신히 귀가 덮이고, 훨 추위가 덜하게 느껴집니다. 어제부터 아침 일정으로 산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불쏘시개용 잔가지가 떨어져 그 놈들도 긁어모아 오고, 소나무 잎 즉 갈비를 긁어오기 위해서입니다. 갈비도 좋은 불쏘시개이기도 하고, 자..
부산의 명소(?) 방문 설날 부산에 문상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갔다가 오랫동안 한번 가봐야지 했던 곳을 다녀왔습니다. 22년 오픈한 민중가요저장소 입니다. 대학 선배님이 준비하고 운영하는 곳인데요. 저도 몇번 연락만 받다가 처음으로 방문해 보았습니다. 좁은 골목과 가파른 계단을 올라 많은 집들 사이에서 만난 민중가요 저장소, 대문 앞에 간판이 붙여 있었습니다. 운영자가 직접 친필로 직접 쓰고 서각은 전문가에게 의뢰.저장소 내부도 한번 보시지요. ^^ 시대별 가수별로 음반(테이프, CD) 등을 직접 만든 나무 상자와 작은 선반에 올려 전시해 두었습니다. 언제든지 전시해 놓은 음원을 들어 볼 수 있는 LP, CD, Tape 플레이어를 설치해 놓았습니다. 들어보니 음향도 빵빵하니 좋았습니다.새벽이라는 노래모임,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녹비작물 춘파 어제부터 밤새도록 비가 내렸습니다. 밤새 내린 비가 봄비인지 여름비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 같았습니다. 비 내리기 전 논에 헤어리베치라는 녹비작물을 뿌려주었습니다. 보통 가을에 뿌리는 것인데, 사료작물로 쓸 것이 아니면 봄에 뿌려도 된다고 합니다. 지난가을에 자운영을 뿌렸었는데요. 그게 고르게 발아되지 않아 헤어리베치로 보충해 주는 차원으로 뿌려준 것입니다. 오늘 논을 둘러보니 논 땅이 촉촉이 비에 젖었더군요. 씨앗이 싹을 틔우기에 적절하지 싶습니다. 얼마 전 논에 유기물이 부족해서 걱정했더니 고라니 사체가 논 가운데 있었습니다. 어떤 연유로 이렇게 남의 논에 쓰러지게 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기물 부족하다고 했더니 이렇게 큰 유기물 덩어리가 왔냐 싶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논을 둘러보는데, 뭔가 ..
[공유]나뭇잎 사이로 https://youtu.be/yTqRbp7WjEc?si=ux67KlJa2-o-FG06
큰 추위는 물러간 듯 지난주부터 며칠 동안 매서운 추위가 계속되었습니다. 어제 새벽에 얇게 비가 내리고 나선 봄날 같이 따스한 날입니다. 비 소식에 그동안 강 추위로 마늘밭에 잠시 덮어주었던 부직포를 걷었습니다. 부직포에 눌렸던 흔적이 조금 남아 있습니다. 곧 봄기운에 꼿꼿이 일어서겠지요. 자연피복한 마늘들은 두툼하게 피복해서인지 키가 작아 보입니다. 크기가 작은 씨마늘을 심어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소한과 대한이 지나 동네 아재 말씀이 이제 큰 추위는 없을 거라 하십니다. 곧 입춘이 되고, 봄 기운에 농부의 일상도 조금씩 바빠지겠지요. 어제는 벼 강의를 해 주신 선생님과 전화로 몇 가지 벼농사에 대한 궁금점을 물어보았습니다. 자세히 알려주셔서 올해 벼 농사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설이 한주 앞으로 다가와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