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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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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2023년 08월 6일 일 맑음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마을 아지매는 어제보다는 조금 낫다고 하는데, 전 비슷한 것 같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간간이 바람이 불고, 구름에 해가 가리기도 했었네요. 당근 파종 1주일째입니다. 그동안 매일마다 아침저녁으로 분무기로 물을 뿌려 주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준 뒤 덮어 준 톱밥을 살짝 긁어 내어 보니 밑쪽으로는 전혀 물기가 없이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그동안 물을 듬뿍 준다고 했지만, 톱밥을 뚫고 물이 들어가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차 하는 생각에 어제부터 주전자에 물을 담아서 충분히 물을 뿌려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오늘 아침부터 뭔가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미리미리 체크해 봤었으면..
2차 당근 파종 2023년 07월 31일 월 맑음 지난주 뿌렸던 당근이 전혀 발아하지 못했습니다. 씨앗이 발아하기에는 지온이 너무 높았던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착오가 당근 파종 후 봄 당근 파종 때처럼 흰색 부직포를 덮어준 것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흰 부직포가 지온 상승에 역할을 했었으리라 봅니다. 흰 부직포를 걷어내고, 급히 까만 망을 일부 덮어 줬었습니다. 그래서 새로 당근 씨를 부릴 때 까만 망 부분은 그대로 둘까 하다가 그냥 다시 새롭게 다 뿌리기로 했습니다. 농협에서 구입한 당근 종자입니다. 가격은 2천 원 만들어둔 두둑에 깊게 두 줄을 긋고, 씨앗을 넣었습니다. 그 위에 톱밥을 덮어 주었습니다. 일부는 톱밥 위에 까만 망을 덮어주었습니다. 파종 중에 걸려 온 전화 한 통. 마을 안 논 항공방제 중에 방제용 ..
변덕스런 날씨 & 풀매기 2023년 07월 26일 수, 많은 비 뒤 맑음 밤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오전까지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폭우가. 큰 아이와 진로 문제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어제 차분하게 얘길 나누고자 했지만, 앞전에 있었던 서로 간의 깊은 생채기가 남아 있어 대화가 자연스럽지 못했습니다. 부모의 입장과 자식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치되는 기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하고 어제 얘기를 접었는데, 딸아이는 다시 대화를 닫고, 대구 친구 집으로 갔습니다. 그 과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수밖에 없었고, 그래도 나은 결과를 위해서 참아가면서 할 말을 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아침 대구행 버스를 타기 위해 삼가까지 큰아이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삼가면에 있는 디지털 교육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 다니시는 ..
참깨 찌기, 풀매기 그리고 액비 주기 2023년 08월03일 목 맑음 찜통더위가 계속됩니다. 이른 아침 물을 대어 준 논이 궁금해서 집을 나섰습니다. 벼의 성장이 더뎌도 너무 더뎌 오줌 액비를 챙겨가서 뿌려주었습니다. (말통 1개, 5리터짜리 4통, 2리터짜리 1통) 그리고 이슬 깨기 전에 꼬투리가 많이 벌어지거나 별로 좋지 못한 참깨를 베었습니다. 참깨를 베면서 골에 많이 자란 풀들을 베어서 당근 파종한 두둑에 덮어 주었습니다. 파종 4일차인데 싹이 올라오지 않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고 있는데도 영 감감 무소식입니다. 논두렁 벤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논두렁과 벼 옆에 난 풀들을 예초기로 베어 주었습니다. 들깨밭 풀 매고, 고구마밭 풀 매고, 땅바닥을 기고 있는 메주콩에도 오줌 액비를 주었습니다. 집에 TV가 잘 안나오면 이..
가을 당근 파종 준비 2023년 7월 25일 화 맑음 가을 당근 파종할 준비를 했습니다. 올봄에 당근을 뿌렸던 곳인데, 자가거름을 거름 소쿠리에 4개 정도 충분히 넣고, 손쟁기로 왔다 갔다 갈고 나서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봄 당근은 의외로 싹이 잘 나와서 어느 정도 수확을 할 수 있었는데, 가을 당근은 발아가 잘 될지 걱정이 되는군요. 오후 이장협의회임원분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 밭일을 조금 일찍 마무리 했습니다.
에고 허리야~!! 2023년 07월 23일 일요일 흐리다 비 논에 들어가 풀을 매기 시작한지 개인적으로는 좀 오래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논의 풀이 많습니다. 물달개비는 어느정도 뽑아낸 것 같은데 이젠 물질경이류들이 제법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작년엔 질경이 꽃도 볼 수 있었는데, 아직은 꽃이 보일정도로 많이 크지는 않았나 봅니다. 아무튼 논 풀 매는 일은 다음주까지는 매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두 다리 벌리고 두팔 벌려 논바닥을 기어 가다 보니 허벅지 근육도 당기고, 허리도 머리도 목도 뻐근하니 아프네요. 언제쯤 이 논 풀에서 해방이 될 수 있을까요??? 오전부터 계속 비는 오락가락 했었습니다. 오후부터는 개이는 듯 해서 소나무밭으로 나갔습니다. 민새맘은 참깨밭 풀매고, 전 수단그라스 1차 베어주기 하려구요. ..
논풀매기 & 들깨일병 살리기 변함없이 하루 일과는 논 풀제거입니다. 이틀 동안 보인 햇살 덕분인지 풀을 매는 동안 얼굴에 잘 다이지 않던 벼 줄기가 얼굴에 다여 따갑게 합니다. 작년보다 성장이 더딘 것 같아 걱정했는데, 조금 나아진 것 같아 다행입니다. 작년은 지독 시리 가뭄이 심했었는데, 올해는 벼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햇빛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앞으로라도 잘 비추어 주면 좋겠습니다만... 장마가 다 끝난 것이 아니라고 하니 큰일입니다. 풀을 매면서 밟고 다닌 곳은 흙탕물이 일어 있습니다. 흙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자라야 하는데 헐빈합니다. 큰 논 두 논을 빼고, 나머지 두 논은 물을 대어주지 않거나 물이 흘러나가게 되어 있어 유입되는 양보다 흘러나가는 양이 많아 땅이 드러나는 곳이 많습니다. 이 논들은 풀이 많지 않아서 이참에 땅을..
복달임 & 풀매기(7/21) 오늘은 중복입니다. 중복을 맞이하여 이장협의회에서 복달임행사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부터 식당과 음식준비, 참석자 인원 파악 등 총무로서 신경 써야 할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각 마을이장님들, 면직원, 농협임원, 가회출신 공무원, 가회면 사회단체장들이 참석하는 자리다 보니 이장협의회 일이 아직도 낯설고 지역출신이 아닌 총무로서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진행을 하게되었지만, 어찌 되었던 행사는 잘 끝이 났습니다. 내년엔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내년에도 총무를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요. ㅎㅎㅎ 이장회의와 복달임 행사로 오전은 바깥 일정이 잡혀있어서 이른 아침 들깨 밭으로 나섰습니다. 조금이라도 일을 해 놓으려고요. 어제 다 하지 못한 들깨밭 풀을 괭이로 긁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