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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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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중인 집 구조도 집터 정하느라 상반기를 다 보낸 것 같다. 며칠전 건축사무소에 다녀오면서 그동안 민경엄마가 주장했던 터에 집을 짓기로 맘을 정했다. 이제 집 내부 설계도 하고, 준비해야할 것들이 뭐가 있는지 챙겨보기도 해야할 것 같다. 미확정된 것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두개의 기본 설계도를 올려본다.
유혹 오늘은 이장님이랑 합천읍에 다녀왔다. 올해 집을 지을려고 여러가지 서류작업차 다녀왔다. 귀농귀촌자 설계비 신청도 하고, 집터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밭의 매입절차도 알아보고, 건축설계사무소도 들러 집 지을 터도 확정하고, 기본적인 설계도면도 얻어왔다. 건축사무소에서는 판넬집을 추천한다. 건축 시공기간이 짧아서 일까? 그래도 웬지 마음이 끌리지 않는다. 또 건축사무소에서 방을 3칸으로 할건지 2칸으로 할건지 고민하게 만든다. 자꾸만 소박하게 살고자 하는데 여러가지 유혹이 앞을 가린다.
05.23 설레이는 마음으로 2013년 05월 23일 목 맑음 설레이는 마음으로 드디어 못자리의 부직포를 벗겨보았다. 하얀 부직포 사이로 보이던 모들의 모습이 많이 보고 싶었는데... 아우성치듯 부직포 밖으로 모습을 들어낸 모들이 참 반갑다. 이제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한 여름을 나야 할것이고, 많은 비바람과 폭우도 이겨내어야 할 것이다. 생각보다 모의 크기가 작은 듯 해서 조금은 실망스러웠지만, 아직 모내기 해야할 시기가 많이 남았기에 잘 키워 보자~~ 개인아재가 갑자기 논으로 트렉터를 밀고 들어오시더니 논두렁 옆을 트렉터로 갈아주셨다. 논물이 넘치지 않도록 논두렁에 흙을 끌어 올려 둑을 만들기 쉽게 로타리를 쳐 주신 것이다. 드디어 예쁜 흰감자 꽃도 피고, 자주감자의 기세는 대단해 졌다. 자주감자의 보라꽃도 피고, 땅콩도 빼곡히..
05.19 비온 뒤 할 일 2013년 05월 19일 일 흐리다 갬 올해도 어김없이 봄 가뭄이 계속된다. 그래서 비 소식만 기다린다. 어제 반가운 비소식에 동네 형님과 쇠주한잔 하면서 밖에서 내리는 빗소리로 기울이는 쇠주잔에 흥이 묻어났다. 이런저런 다양한 얘기가 오고가고 술자리도 무르익으며, 한사람은 얘기하고, 한사람은 졸기도 하고를 피곤한 몸이지만 하고 싶은 얘기가 우찌나 많았던지... 몇번이나 졸고 얘기하며를 서로 주고받다가 술자리를 파했다. 간간히 들리던 밤비 소리만으로도 어느정도 밭 속까지 흠뻑 적셨으리라 생각되었었는데, 다행히 이번 비는 온 세상이 축축할 정도로 내린 것 같았다. 오늘 비 소식에 우리는 두가지 일을 하기로 맘 먹었었다. 하나는 고구마 순 옮기기와 또 하나는 생강밭에 깔비 덮어주기. 아침부터 서둘러 단계장에..
05.16 마을 공동 쓰레기처리장 짓기 2013년 05월 16일 목 맑음 새이장님이 취임후 계속 강조하시는 일이 쓰레기 처리이셨다. 쓰레기도 잘 분리하면 재활용도 되고, 마을도 깨끗해지고, 게다가 마을 자금도 조금씩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마을지도자가 되면서 그런 이장님의 의중에 맞게 가장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쓰레기 분리수거이다. 그런데 변변히 쓰레기를 모아 놓을 공간도 없고, 지금까지는 쓰레기들을 막 쌓아놓았다가 냇가 근처에 모아놓고 불을 질러버렸었다. 그런 상황에서 새이장님이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공동 처리장을 짓게 되었다. 마을분의 땅을 임대하고, 마을분이 갖고 계시는 폐자재를 가져와서, 마을분의 바쁜 일손이지만 조금씩 보태어 오늘 드디어 처리장이 완성되었다.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생각이 달라서 서로의 목소리를 높히기도 하면..
새연이 그림 새연이가 어버이날 진주랜드 다녀온 뒤에 진주랜드에서 타본 꼬마바이킹이랑, 하늘자전거(?)를 탄 것을 쓱쓱 그리더니 봉투에 넣어서 준다. 자기 이름까지 맨 위에 적어서...^^ 누나와 달리 새연이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한다.
05.17 깔비하기 2013년 05월 17일 금 맑음 이번주는 웬일인지 바깥 일이 많이 생겼다. 뜻하지 않게 황매산 철쭉제에 가게되었고, 동네 형님 고추밭에 고추대 세우는 일이랑, 마을 공동 쓰레기분리장 짓기등등... 그렇게 갑작스럽게 생기는 일때문에 미리 생각해 뒀던 깔비하는 일을 오늘에서야 하게되었다. 동네 아재의 말씀으로는 마늘이랑 생강에는 산성 성분이 있는 깔비를 덮어주면 좋다고 하셨다. 생강은 초기 풀을 얼마나 잡아주느냐가 중요한데, 작년에는 밀대도 덮어주고, 마늘밭에 덮어줬던 깔비를 마늘 뽑고 나서 긁어 모아서 덮어주었는데, 동네 아재의 말씀을 듣고 보니 잘한 일이였다. 아무튼 며칠 계속 외부 일로 미뤘던 깔비하기는 오늘이 초파일인 관계로 점심무렵 절에 다녀오기로 하여 아침 일찍 하기로 했다. 8갑바에 깔비를 가..
05.14 황매산 철쭉제 2013년 05월 14일 화 맑음 합천을 알리는 행사 중에 하나가 가회면의 황매산의 철쭉제이다. 동네 아재 말씀을 들어보면 예전부터 황매산에는 철쭉이 많이 피고 지고 했었단다. 동네아지매 말씀으로는 예전엔 이곳에서 나물도 많이 캐고 했었단다. 오래전 아재와 아지매가 젊었을적에는 제대로 된 교통편이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스스로의 다리 품을 팔며 가회면의 우뚝 솟은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신 모양이다. 합천에 뿌리내리며 살면서 합천의 유명 행사인 철쭉제에 크게 관심을 가져보지 않았었는데 오늘 황매산 철쭉제 시작을 알리는 철쭉제제례 행사 구경을 위해 동네아재와 아지매를 모시고 다녀왔다. 첫해 겨울 아이들과 같이 오르던 그 경로대로 황매산을 둘러 보았는데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