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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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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타작 하기 그리고 새로운 발견들 2021년 06월 21일 월요일 맑음 대단한 발견. 지난 한 주 내내 뭘 해도 허탈한 마음에 즐거운 일에도 잠시 잠깐 그저 헛웃음만 지었었는데... 민새맘 생일에도 흔한 피자한판 시켜먹지 않고... 그동안 흥이 나고 재미있었던 일이 한 순간에 무너지니 영 마음을 추스리기가 쉽지가 않네요. 한주내내... 이른 아침 그동안 미뤄뒀었던 거름 뒤집기를 했습니다. 매번 거름을 뒤집을때는 삽괭이와 쇠스랑을 들고 이리저리 거름을 뒤집어 줬었는데요. 오늘은 삽과 쇠스랑만 들고 밭으로 나갔습니다. 늘 하던 삽괭이 대신 삽으로 해 보니, 뒤집기가 이리 수월할 수가 없네요. 얼치기 농부다 보니 이것도 대단한 발견이 됩니다. ㅎㅎㅎ 가만히 생각해보니 톱밥을 이용해서 거름을 만들기 시작한 뒤로 거름 뒤집을때 걸리는 것들이 없으..
푸른 콩 직파 2021년 06월 20일 일요일 맑음 10일 전에 마늘 캐고 비어 있던 풀밭을 메었었는데요. 며칠 비도 오고 하다보니 금새 풀천지가 되었습니다. 다시 자란 풀들을 보고 사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막상 밭에 앉아보니 크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이 풀들을 다 매고, 바로 푸른콩- 흰콩 농사가 잘 되지 못해 푸른 콩을 파종-을 심었습니다. 호미로 구멍을 파고, 세알씩 씨를 넣고 흙으로 덮어주면 파종 끝. 그 위에 부직포를 덮어 새들이 떡잎을 따먹지 못하도록 해 줍니다. 올 가을엔 푸른 콩으로 메주도 담고, 두부도 해 먹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빈모 메우기 끝 2021년 06월 19일 토요일 맑음 오늘 아침 모내기 한 지 보름만에 빈모 메우기를 끝냈습니다. 아직 빈 곳이 이논저논 많이 남아있지만... 남겨놓았던 모들이 다 소진되어 버려 더 이상은 메울수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마무리. 사흘동안 틈틈이 옮긴 들깨 모종 옮기기는 큰 밭엔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 캐지 못한 남은 감자 캐고, 고구마밭, 콩 심을 밭 풀매기 작업에, 인증 심사 준비에 , 봄수확물 판매 준비까지 바쁜 6월입니다.
밀 베기 2021년 06월 12일 토요일 구름 많음 한 주가 후딱 지나갑니다. 이번주에는 쥐눈이콩을 심고, 수수, 율무 모종을 정식하고, 초당옥수수도 직파했습니다. 쥐눈이콩은 모종을 낼지 직파를 할지 고민하다가 직파로 결정을 내리고, 씨를 넣고, 부직포를 덮어주었습니다. 부직포는 떡잎이 올라오면 새들이 잘라먹기때문에 그걸 방지하고, 어느정도 수분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본잎이 나면 부직포를 걷어줍니다. 오늘 싹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콩은 이모작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마늘과 양파 캐고 난 자리에 심었습니다. 8일에 마늘 캔 자리에 먼저 심고, 양파 흙털고 집으로 들인 뒤 양파 캔 자리에 이틀 뒤 다시 쥐눈이콩을 직파하고 부직포를 덮어 주었습니다. 밭 옆에 사시는 귀촌하시는 분이 가끔씩 저희 농사 하시는 걸..
들깨 모종 옮기기 2021년 06월 15일 화 흐리고 비 이번주는 흐린 날이 많고 비가 간간이 내린다고 해서 들깨 모종을 옮길 계획이였었지요. 오전에 밭에 참깨 밭과 울금 밭 풀들 매어주는데 마침 비가 내려주었습니다. 울금 싹 올라오는 속도가 더뎌서 걱정이였는데, 풀매면서 보니 이렇게 지 맘대로 올라오고 있더군요. 이제 막 고개 내민 녀석부터 일찍 올라온 녀석들은 큰 잎을 펼기도 했구요. 비가 와서 이른 점심을 챙겨먹고, 밭에 뿌려놓았던 들깨 모종을 깨다가 나무밭에 심으러 갔습니다. 비 예보에 하루 전날 트렉터로 풀천지이던 빈 밭과 밀 심었던 곳을 갈아 주어서 바로 모종을 옮길수 있었습니다. 많은 비는 아니지만, 보슬보슬 비가 내려 모종 옮기기 딱 좋은 날이였습니다. 대략 1/4정도 심은 것 같네요. 수세미가 암꽃을 피우..
양파 흙 털기. 2021년 06월 09일 수 맑음 지난 주말에 캔 양파를 줄기채 밭에서 며칠 말렸습니다. 어느정도 줄기가 말라서 어제 4~5cm정도 남기고 줄기를 잘라주었습니다. 너무 짧게 자르면 병균이 뿌리쪽으로 침투할 수 있기때문에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줄기를 자른 양파는 보통 빨간 양파 망에 20킬로씩 담아서 쌓아 놓는데요. 민새네는 흙을 털어 콘테이너 박스에 담습니다. 그걸 차에 실어 집으로 옮겨 송풍기 바람의 바람건조장에 보관을 합니다. 밭에서 들고 나와 차에 싣고, 다시 집에 건조장에 넣는 과정이 고된 일입니다. ^^;;; 하루 종일 걸려서 옮긴 콘테이너 박스가 대략 50박스정도 되네요. 올해 양파농사도 작년 수준으로 잘 마무리 되는 것 같습니다. 바람 건조장에서 잘 말려서 판매 할 예..
농번기. 하루가 깁니다. 2021년 06월 07일 월 맑음 어제까지는 두벌 참깨 밭 풀매기 끝내고, 오늘은 땅콩 밭 풀매기. 땅콩밭도 벌써 두번째 또는 세번째 풀매기입니다. 비닐없이 농사 지으니 몇번씩 밭을 매어주어야 합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간만에 팥죽땀을 흘려봅니다. 처음 괭이로 고랑의 풀부터 긁어내다가 우선 두둑 위의 땅콩 사이 풀을 손으로 뽑아주고, 그 다음 북주기 형식으로 고랑의 풀을 긁으면서 흙을 끌어 올려 마무리합니다. 뜨거운 햇볕아래서 흘린 땀방울 만큼 밭은 깔끔해집니다. ^^ 밭 풀매기를 끝내니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이제부터 각자 담당하는 일을 나눠서 합니다. 전 논의 물도 보고, 빈 모도 메우는 일을, 민새맘은 만들어 놓은 율무 심을 밭에 율무 정식을 시작했습니다. 6월 농번기는 하루가 깁니다.
아하 그분이 그분이셨군요. 2021년 06월 06일 일 맑음 논 모내기하고 나서 밭에 집중합니다. 어제 양파캐기는 끝냈고, 깨밭 풀매기는 계속 됩니다. 오전에 민새맘 깨밭 풀매는 동안 전 율무 심을 밭 만들기. 작년에 심어놓고 하나도 수확하지 못했던 율무라서 올해는 직파대신 모종을 키워서 심기로 했습니다. 거름도 조금 넣어주기로 했구요. 그래서 밭 한 쪽에 만들어 둔 자가거름을 퍼다 율무 심을 밭에 넣어주었는데요. 한참 거름을 퍼다 나르다 만난 분이 있었습니다. 올 초 봄에 자가거름 뒤집기 할때 나온 큰 덩치의 굼벵이를 다시 묻어줬었는데, 그 놈이 알고 보니 장수풍뎅이 애벌레 였었더라구요. 예전부터 말로만 들었었는데, 직접 눈으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어찌나 힘이 좋던지 겨우 잡아서 아들 보여줄려고 데리고 갔는데, 중3 아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