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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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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은 멀지만... 매달 분리배출의 날을 정해 재활용쓰레기를 분리배출하여 쓰레기 양을 줄여보고자 한지 3달이 지났습니다. 분리수거대도 설치하고, 분리배출 방법을 설명해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나 싶었는데요. 페트병 넣는 페트병 분리수거대에 플라스틱 커피 용기, 요거트 용기 등을 넣어 놓거나 우유팩을 모으는 곳에 끝만 살짝 잘라서 우유를 마시고는 제대로 헹구지 않고 종이팩 수거대에 넣어 내용물이 상한 고약한 냄새가 나도록 하거나, 요쿠르트 병 모으는 곳에 재질별로 분리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넣어 놓는 경우 등 마을 방송으로 분리배출 원칙을 얘기하면서 위와 같이 배출하신 분 다시 가져가시라 했더니 다시 가져가시긴 하셨더군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잘 하시는 분들은 잘하시는데 말이죠. 지구를 지키는 구평마을을 함께 만들..
밀고, 당기고... 2021년 07월 14일 수 맑음 오늘은 거름내고, 밭을 갈아 양파 소독할 밭을 준비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손쟁기가 열일을 했습니다. 거름(15수레정도) 내고 손쟁기로 뒤집기를 합니다. 우선 크게 골을 타고, 작게 생긴 두둑의 가운데를 갈아줍니다. 소독용 비닐을 씌우기 전에 양파 심을 두둑을 만들었습니다. 미리 두둑을 만들어 둘건지 아님 그냥 평탄화만 해서 비닐을 덮을지, 고민하다 미리 두둑을 만들어 두기로 했습니다. 양파 심을때 다시 두둑 만들고 하면서 흙을 밟고 다녀야 할 상황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략 이랑의 크기를 110cm정도로 해서 골을 탔습니다. 한 두둑에 양파모가 5~6줄 정도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처음 생각은 대략 100cm정도면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민새맘이 고랑을..
모처럼 맑은 날 2021년 07월 10일 일요일 맑음 한주 내내 비가 내리더니 드디어 맑게 개인 하늘. 그동안 밭 일을 하지 못했다가 맑은 날이 시작되니 다들 바쁘게 움직이십니다. 제일 먼저 너도나도 고추에 약 치시기 바쁘시더군요. 저희도 밭 둘러보면서 이것저것 밭 일을 해 보았습니다. 우선 밭두렁과 옆밭과 경계부분의 풀을 베어주었습니다. 그 사이 민새맘이 시원하게 풀을 매어주었네요. ^^ 풀에 치여 있던 토종생강밭이 깔끔해졌습니다. 민새네 고추도 하나씩 빨갛게 익어갑니다. 화학 농약 대신 자가제조 캴슘액비와 막걸리를 섞어 뿌려주었습니다. 고추 사이 골에 심은 대파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쥐눈이콩의 성장세가 현재까지는 좋은 것 같습니다. 콩이 가지를 벌려 알곡을 많이 달릴 수 있도록 맥을 쳐줘야 할때가 되었네요. 사이 골..
또 논풀매기 2021년 07월 09일 금요일 흐리다 맑다가 비 오락가락 비가 지겨울 정도로 내리는 요즘입니다. 습한 날씨가 계속되니 몸도 찌뿌둥하고, 여러가지로 불편합니다. 그래도 비가 오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논 풀매기입니다. 어제와 오늘는 오전에 비가 별로 없어서 작은 논의 풀을 매어 주었습니다. 민새네 논 네단지 중에서 큰 논(4마지기800평)과 작은 논(한마지반- 300평) 두 단지에 풀들이 유독 많습니다. 그래서 논바닥도 최대한 고르게 해준다고 애를 썼고, 우렁이도 일찍 넣어 주었지만, 그 효과는 기대이하입니다. 이들 논에는 주로 물달개비와 물질경이류의 풀들이 많은 논인데요. 물질경이는 물 밑바닥에 쫙 깔려서 자라기때문에 어느정도 자라도 풀이 있는지 잘 모릅니다. 물달개비는 금새 자라서 물밖으로 잎을 뽑아..
마늘 작업 끝 2021년 07월 07일 수요일 비
노동요 2021년 07월 05일 월요일 흐리고 비 어제 일기예보에는 오늘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장마에 접어든다고 했습니다. 예년에 비하면 장마가 늦은 편인데, 비가 잦고 흐린 날이 많아 밭의 풀을 매어도 금새 올라와 늦은 장마라고 해도 풀들이 지천인 요즘이라 반갑지 않은 장마입니다. 그나마 비가 오후부터 온다고 해 그나마 조금이라도 풀맬 시간이 있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 예보엔 오전부터 비가 내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이부자리 걷어차고 어제 풀매기 시작한 감자 심었던 밭, 손쟁기로 갈기. 우선 작업하며 들을 곡으로 요즘 자주 듣는 노래로 노찾사1을 선곡했습니다. 초등시절 어릴적 기억도 떠오르고, 대학시절 동아리방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들도 흥얼거리고 잔잔한 음율에 쟁기질이 물 흐르듯..
장마가 시작된다는데... 2021년 07월 04일 일요일 비, 흐림 노란 노을 아니 황금빛 노을 이려나... 일 마치고 돌아와 바라본 하늘이 노랗게 물들었습니다. 다른 곳 풀 매느라 뒷전으로 밀린 풀천지가 되어버린 밭을 오후 늦게서야 낫,괭이,호미 들고 덤벼 들었습니다. 그런데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 같네요. 우선 감자캐면서 맸던 풀더미 부터 한쪽으로 걷어 내면서, 괭이, 호미, 낫 순으로 들고 설쳐 본 결과 바랭이가 많은 밭은 낫으로 흙 속의 뿌리를 잘라내는게 효과적이네요. 거름 더미 옆에 풀들을 모았습니다. 톱밥도 넣고 해서 거름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막상 부딪혀 보니 못할 일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내일부터 장마라는데 비오기 전에 나머지 풀들을 걷어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막걸리 트랩 2021년 07월 03일 토 흐리고 비 일체의 농약과 비료 없이 농사짓다보니 모든 농사가 쉽지는 않지만, 그 중에 특히나 어려운 것이 고추농사입니다. 탄저병이 오기전까지 최대한 붉은 고추를 많이 달아주길 기원하는데요. 어제 민새맘이 달리기 시작한 고추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이 하나 나왔다는 얘길 하더라구요. 가슴이 덜컹 내려 앉습니다. 벌써 충의 피해가 시작되다니...ㅠㅠ 그러다가 문득 들었던 것 같은 막걸리 트랩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침 눈을 뜨자 마자 검색해서 트랩 만드는 법을 찾아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효과가 있으면 좋겠네요. 제발!!! 초기 발아가 잘 안되어서 두번씩 씨를 넣었던 참깨가 이젠 보기좋게 자랐습니다. 꽃이나 다 피고 나서 오면 좋을 건데 곧 장마가 온다는데 조금 걱정이 됩니다.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