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살이 (1624) 썸네일형 리스트형 분리수거 거치대 도착 지난 3월에 신청했던 분리수거 거치대가 거의 두달만에 마을 분리배출장에 설치(?)되었습니다. ^^ 기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깔끔하니 보기 좋습니다. 어제 마을에서 두번째 분리배출의 날을 했었는데요. 잔득 분리배출용 쓰레기들을 가지고 나오셨는데, 5개 분리수거 거치대만으로는 다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종류도 양도 많더군요. 특히 플라스틱 용기 등은 재질 및 용도가 너무 다양해서 분리 배출이 쉽지가 않았습니다. 직접 분리해서 거치대에 넣어보시도 하시면서 분리배출이 너무 어렵다는데 공감을 하신 것 같았습니다. 분리배출은 최선이 아니라 차선이고, 소비를 줄이는 것이 젤로 중요한 일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논두렁베기 & 마늘 묶기 2021년 05월 25일 화요일 맑음 어제 거의 하루종일 밭에 가보지 못해 이른 아침 밭에 나가보니 잠을 덜 깬 땅콩인 듯 잎을 오무리고 있습니다. ^^ 땅콩 주변에 민새맘이 바랭이 풀을 뽑아 놓은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어제 날씨는 정말 무더웠는데... 오늘도 논두렁 풀베기. 이 논은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게 된 논입니다. 아래 위 두 논이 이어 있고, 농로와 배수로가 양쪽에 놓여 있어서 다른 논의 영향을 전혀 받을 필요가 없어 참 맘에 드는 논입니다. 논두렁의 풀도 다른 논에 비해서 많은 편도 아니구요. 오늘로 논두렁 풀베기는 1차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추후 모내기 한 뒤부터 타작 전까지 몇 번 더 풀을 베어 주어야 하는데요. 그땐 지금처럼 많이 자란 풀 들이 아니어서 조금은 수월합니다. 마을회관 앞.. 슬슬 시작해 보는 모내기 준비 2021년 05월 24일 월요일 맑음 비어 있던 논들이 하나둘씩 모들이 심어지고, 모내기는 하지 않았지만, 모를 심기 위해 논을 갈고, 물을 담아 놓은 논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항상 민새네는 6월초에 맞춰 모내기 준비에 들어갑니다. 근데 어영부영하다 보면 금새 모내기 할 시기가 다 되어가더라구요. 그래서 한창 밭에 풀들이 아우성일 요즘이지만, 이번주부터 저는 논 일에 좀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민새맘은 혼자서 밭의 풀들과 씨름 하게 생겼습니다. 얼른 논 일을 마무리 하고 밭에서 다시 결합해야겠지요. ^^ 젤 먼저 논두렁 풀베기부터 시작합니다. 이번주내내 예초기 짊어지고 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논에 물을 대어 물 로터리를 칠 준비를 동시에 하는데요. 논에 물을 넣는데 워낙 시간이 많이 걸려 물.. 감자북주기 & 땅콩 모종 이식 2021년 05월 23일 일요일 맑음 이제 본격적으로 모내기 준비에 들어가야 합니다. 논두렁 조성도 마쳤구요. 기계로 하지 않았으면 몇날며칠 삽과 괭이로 논두렁 조성했을텐데 기계의 힘이 대단하긴 합니다. 오전 반나절만에 뚝딱. 오늘은 논두렁 주변 풀베기 작업. 당장에 로터리 칠 4마지기 논부터 먼저 논두렁 풀베기 작업을 했습니다. 내일은 논에 물 받아 물 논로터리를 칠려구요. 그리고 어제 다 캐지 못한 마늘을 마저 캐고, 감자밭 마지막 북주기를 했습니다. 감자 골에 자가거름을 넣고, 괭이로 골에 뿌려놓은 자가거름을 긁어 두둑에 올려주고, 풀도 긁어주는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웃거름용으로 오랜 삭힌 오줌액비, 잿물을 희석하여 뿌려주었습니다. 이제 대략 3주정도 남은 생육기간일텐데, 막바지에 잘 자.. 마늘캐기 2021년 05월 22일 토요일 맑음 주아마늘에 이어 일반 마늘캐기도 시작했습니다. 3월 민새맘 병원에 입원했을때 풀 관리를 잘 못해줘서 풀이 많아 풀 뽑으면서 키 작은 마늘을 뽑으려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올해는 마늘의 생장이 이상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처럼 꽃줄기가 줄기 끝까지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 또는 거의 바닥에서 불거져 주아를 키운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농업기술센터에 마늘 담당자에게 문의 해 보니, 수분관리(관수, 비닐피복 등)와 영양관리(퇴비, 비료 등)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하더군요. 밭이다보니 적절한 수분 공급에 애로가 있고, 비닐피복을 하지 않으니 밭의 건조현상이 더 빨리 되었을 것이고, 수분을 통해 영양성분을 흡수 해야하는데, 건조해서 영양성분을 잘 흡수하지 못해 영양성장.. 좋은 결과 2021년 05월 21일 금요일 맑음 어제는 부처님오신 날을 위해 잠시 맑았다는 듯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덕분에 또 방구석 꿰차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 어찌나 잠이 오던지 한 것도 없이 잠만 잤던 것 같네요. ㅎㅎㅎ 오늘은 예보상으로는 구름 낀 흐린 날이라고 하더니 아침 부터 쨍쨍 눈부실 정도로 맑은 하늘이였네요. 벌써 5월말에 접어들고, 모내기 준비도 해야할 시점이 다가 왔습니다. 우선 논두렁부터 해야하는데, 삽질로 하는 논두렁 손보는 일이 워낙 힘든 일이라 윗동네 형님한테 혹시나 하고 연락드렸더니 논두렁 조성기로 해주시겠다고 흔쾌히 응답해 주셨습니다. 급히 예초기 매고 논두렁의 풀들 깍아 놓으니 형님이 논두렁 조성기를 트렉터에 장착해서 나타나셨더라구요. 우리가 경작하는 논이 총 5단지인데 그.. 부처님 오신 날은 늘 비 없음 2021년 05월 19일 수요일 맑음 오늘 부처님 오신 날이라 하루 쉬어가는 날입니다. 물론 농사짓는 농부는 전혀 상관 없는 얘기입니다. 민새네 막내 새연이에게 해당되는 말이죠. ㅎㅎㅎ 며칠 비가 내려 잘 쉬었기 때문에 맑게 갠 하늘이 반가웠습니다. 젤 먼저 논 부터 둘러봅니다. 못자리의 모들이 덮어 둔 부직포를 한껏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벗겨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모가 좋아보입니다. 다음으로 밭들 둘러보니 토란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모종을 정식한 수세미는 어떤 녀석인지 떡잎을 다 갉아먹고, 아예 본잎도 싹뚝 잘라먹은 것도 있었는데요. 다시 새싹을 올리고 있습니다. 마늘의 작황이 좋지 않아 명아주 등등 여러 풀들이 자리 잡았었는데요. 가위로 잘라주고 뽑아줬더니 속이 시원합니다. 다 뽑아주지 못한 마.. 농사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모종을 내며... 2021년 05월 18일 화 흐리다 오후부터 맑음 토요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비가 내렸습니다. 이제 충분히 해갈은 된 것 같습니다. 논 못자리에 모들은 비가 많이 내려 혹시나 물에 잠기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다행히 별 탈이 없습니다. 농사를 하면 할 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직장생활하면서 농사 지으러 갈 거라 얘기하면서 막연히 잘 될거라는 상상을 한 것 같습니다. 밭을 갈고, 거름내고, 씨를 넣고, 풀을 뽑고, 적절히 비가 내려주길 바라고 이렇게 성심껏 농사 지어보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게 농사입니다. 귀농초기 땅을 만들고, 스스로 면역력을 가질 수 있도록 농사지으면 굳이 농약도 비료도 주지 않아도 잘 커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되짚어 보면, 과연 땅이 그렇게 ..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 20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