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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 만들기 2012년 01월 20일 금 흐림 초보 농부이면서도 주위에서 농한기라 하니 그냥 덜컥 같이 농한기랍시고, 농사일을 손에 놓고 지내왔었다. 그러다가 동네 어르신도 그렇고 장모님도 설 아래 해야할 일들이 있다는 얘길하셔서 몸을 움직여 본다. 며칠전 간만에 찾아가던 밭 길에 한참 열심히 밭을 매시고 계시는 어르신께 무엇을 하시냐 여쭤보니 설 되기전에 풀들을 매어놓아야 설 지난 후에 풀들이 작다고 김을 매시고 계신다고 하셨다. 아하 그렇구나. 설 전에 풀을 매어둬야 하는 구나~ 하면서 하나 배웠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작년 겨울에도 참 열심히 밭에 가서 헛김을 매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그땐 설 전에 열심히 해야된다는 생각은 아니였고, 미리 미리 싹을 없애자는 생각 이였던 것 같다. 또 며칠전 장모..
비우니 시원하네 2012년 01월 16일 흐림 풍이를 옮겨놓고 나니 풍이가 자꾸 퇴비간을 파헤치고 난리다. 퇴비간에 너무 가깝게 옮겨 놓은 탓인데,,,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고 실행해봐도 딱 맘에 드는 방법이 없었다. 풍이랑 퇴비더미간의 거리를 잘 조절해야 1년간 채워온 퇴비간을 비워내고 새로 채울 수 있기에 이리저리 궁리 끝에 목줄을 최대한 먼곳에 말뚝을 박아 걸어 주고, 풍이 집으로 퇴비간 가는 길을 막아주니 어느정도 해결이 되었다. 작년 설 전에 만든 퇴비간이 어느덧 1년이 다 되었다.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m정도 되면 1톤 정도의 거름이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그 정도가 될지는 모르겠다. 순환농법! 자가퇴비 만들기!! 조금씩 실천해 가니 뿌듯해 진다. 무엇보다도 비우니 속 시원하고, 다시 채울 수 있어 기분..
밀린 숙제 해결 2012년 01월 07일 토 맑음 풍이랑 진이가 우리집에 온지 어느덧 6개월이 다 되어간다. 첨 한달 밖에 되지 않은 놈들이 기거할 거라고 일시적으로 집을 하나만 만들어 뒀었는데, 그게 진이 집이 되었다. 그 이후 바쁜 농번기를 지내다보니, 풍이랑, 진이는 어느덧 덩치가 커버렸고,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왔다. 추운 겨울 영하로 내려가는 기온에도 진이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땅바닥에서 자곤 했지만, 풍이는 들어갈 집 조차 없어 서리가 내린 날에는 까만 털에 하얀 서리가 내려 볼때마다 안스러웠었다. 그래서 매일 눈 뜰때마다 풍이 집을 만들어 줘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하면서 궁리는 했으나, 막상 손에 잡히지 않았다. 어떻게 지어야 할지, 필요한 자재도 부족하고,,, 그러다 수정이가 통나무 집을 지어보..
서서히 움직여 보자 2012년 01월 06일 금 맑음 날씨가 조금은 풀린다는 것 같더니, 아침 기온은 계속 영하의 날씨다. 그것도 영하 8도, 9도 점점 낮아진다. 그러나 낯 기온은 조금씩 올라간다. 오늘은 영상 5도까지... 작년 1월은 해가 없어서 빙하기 같은 겨울 날씨였는데, 올해는 그나마 해가 있어서 좋다. 작년 말부터 새해를 맞이하고까지 추위에 계속 움츠리고 있다 어제부터 조금씩 움직여 본다. 오늘은 얼마전 벌목한 나무들을 해왔다. 아이들과 같이 같는데, 아이들은 차에서 놀다가 근처 서당에서 놀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지겹다고 집에가자고 재촉한다. 며칠전 과한 욕심을 부려 높은 곳에서부터 많은 나무들을 혼자서 내렸었는데, 오늘은 가까운 곳에 있는 나무들만 해 오기로 했다. 수정이도 같이 도와줘서 한시간도 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로운 한 해를 맞이 한다는 것에 한해를 잘 정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정리 글 올려야지 하면서도 잘 정리되지 않고, 정리해야할 작업들이 너무 많아 손을 놓고 말았습니다. 또 뒤 늦게 새해 인사를 해야지 하면서도 새해의 다짐을 뭘로 해야할지 고민하다 머리만 복잡해 집니다. 그냥 평상심을 가져야겠네요. 새해라고 해서 특별해야할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대신 아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과 기쁨 가득하시길 기원해봅니다.
올해는 유독... 올해 유독 죽음이라는 단어와 자주 접하는 것 같다. 연세많으신 분들이 시골 동네에 많다보니, 올해 벌써 상여를 4번이나 맸고, 동네 어르신들이 몸이 안 좋으시다고 하시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가족중의 조카가 어린 목숨을 거두었고, 얼마전 큰 힘이 되시던 선배님이 갑자기 운명하셨고, 좋아하던 어린시절 기억에 남았던 야구선수의 죽음도... 그리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다. 독재 정권의 가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한분의 큰 어르신이 위독하시다고 하신다. 부디 회복하시길 기원한다.
월동 준비2- 마늘주아 덮기/김장독 묻기 2011년 12월 19일 월 맑음 며칠 계속 추위가 매섭다. 학교에서 스키캠프를 간 민경이는 많이 추웠으리라 걱정했지만, 어리고 혈기왕성할때라 그런지 오히려 더웠다고 한다. 오늘은 지난주까지 마늘밭 깔비 덮어주기 작업에 밀려 미뤄뒀던 마늘주아 통비닐을 씌웠다. 일전에 장인어른께 받아놓은 비닐 쪼가리를 재 사용하기로 했다. 조금 모자란 부분은 작년에 마루에 치고 걷은 방한용 비닐을 이용했다. 덮어준 마늘주아는 1년생 마늘주아랑, 난지형 주아중 절반정도를 덮어줬다. 난지형 주아는 실험용으로 반만 덮어주기로 한 것이다. 씌워준 비닐은 내년 3월 쯤 걷어주면 되는데, 추위에 잘 견뎌 주길 바래본다. 한지형 주아는 추위에도 난지형보다 싹을 잘 틔우는 것 같다. 어제 저녁 20포기정도 절여 놓았던 배추로 두번째 김..
딸아이의 초경 큰 아이가 지난 화요일(12월 13일) 초경을 했다. 다른 애들보다 성장이 빠르다며, 빨리하면 어쩔까 항상 걱정하던 수정이도 올 것이 왔구나하면서 그래도 좀 더 늦게 하지 한다. 난 "축하한다" 라고 얘기하면서도 괜히 미안하고, 안스러워진다. 축하해야할 일이라고 하지만, 오랜동안 불편하고, 아파하면서 살아갈거라는 생각에 맘이 짠하다. 알게 모르게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성숙해지는 민경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