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12) 썸네일형 리스트형 월 목욕 2011년 12월 12일 월 맑음 지난주에 수리중이던 차가 나올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가회면 목욕탕의 월목욕을 끊었다. 작년 추운 날씨에 새연이 목욕을 위해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목욕하면서 욕실 온도를 올리느라 다들 힘들었었는데, 올해는 좀 지혜롭게 겨울을 나 보기로 한 것이다. 차가 나오기전까지 자전거로 다녀보기로 하고 말이다. 근데 수리중인 차가 지난주에 나오지 않아, 자전거로 며칠 다니다보니 새연이가 벌써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주말 추위에 그만 새연이가 감기가 걸려버려 오늘 새벽 온 식구가 제대로 잠도 못자는 상황까지 되어 버려 오늘은 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당분간 차가 나오기전까지 버스를 이용해야할 것 같다. 목욕탕에서 새연이는 찬물에서 수영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오늘부터는 감기때문.. 월동 준비 - 마늘 밭 2011년 12월 07일 수 흐림 올해는 겨울이 많이 춥지 않다고 하더니, 정말 겨울같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내일부터는 많이 추워진다고 한다. 겨울다운 추위가 될지는 의문이지만... 며칠째 집앞 마늘밭에 깔비랑 왕겨를 덮어오다 오늘에야 다 덮어주었다. 깔비를 긁어다가 덮어주고, 다시 긁어오고 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오후부터는 산밭의 마늘밭에도 덮어주기 시작했다. 이일이 끝나면, 마늘주아에 통비닐을 씌워주면 어느정도 월동준비는 끝날 것 같다. 더디 가자,,, 어차피 한번에 갈 수 없는 길 서두르지 말고, 어차피 평생 하늘과 땅을 섬기고 살 건데 욕심부리지 말고, 더디가야 볼 수 있는 것이 더 많음을 믿어보자 버스타기 2011년 12월 02일 금 맑음 차 없이 지낸지 어느덧 한달이 넘어가고, 아직 잘 버티고 있다. 벌써 버스로 부산도 다녀오고, 문대정미소도 다녀오고, 손수레로 이리저리 짐도 실어나르고 한다. 오늘은 예정된 일이 취소되어 미숫가루를 만들어볼까해서 버스로 삼가장에도 도전해 봤다. 우리가 직접 수확한 잡곡(검은콩, 노란콩, 율무)들이랑 생협에서 구매한 찹쌀현미로 첫 가공품 미숫가루를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가까운 단계로 갈려다 수공비가 쬐금 싸다고 해서 삼가로 정했다. 삼가장날만 마을앞까지 들어오는 거창버스. 아침 9시 30분 차인데, 동네어르신과 아지매들이 벌써 차를 기다리고 계시고, 오늘따라 장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시간이 다 되어 도착한 버스는 이미 여러마을을 거쳐 오다보니, 만원 버스가 되.. 어린 조카를 가슴에 묻고,,,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죽는 순서는 없다는 말이 있다. 민경이가 좋아하던 고종사촌 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늦은 밤에 울린 전화를 통해 비보를 접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여린 조카가 힘겨운 생을 스스로 마감한 것이였다. 지난 여름 부산 다대포 바다에서 동생들이랑 물놀이하며 즐거워 했었는데, 추석때 민경이랑 즐거워 하던 모습이 생생한데,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짧았던 삶이 무척이나 힘들었던 모양이다. 진주언니집에 놀러가고 싶다던 민경이 바람도, 집에 한번 와서 편안하게 자연 속에 지내보길 권하고 싶었던 바람도, 이제 바람으로 그쳐버리게 되었다. 진작 옆에 있을때 좀 더 신경쓰지 못한 것을 자책하게 된다. 그러면서 바로 지금 주변 사람을 돌아보게 된다. 말로만 듣던 차황을 보았네 2011년 11월 22일 화 흐림 매주 빠짐없이 비 소식이다. 내일도 새벽에 비가 온다고 한다. 요즘은 갈무리도 어느정도 마무리되어 비 설겆이를 미리미리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지난 봄에 가져왔던 나무를 잘라 놓기로 했다. 너무 잦은 비에 나무가 많이 젖어 땔감으로 쓰기가 힘들어 지고 있기때문이였다. 뭐가 문제인지 1년밖에 안된 엔진톱은 시동 걸기가 쉽지가 않다. 잡아당기며 거는 시동 방식이 내겐 잘 맞지 않는 모양이다. 예초기도 그렇고, 동력분무기도 그렇구...ㅎㅎ 힘들게 시동 걸어 나무들을 잘라 하우스안에 임시로 재어 놓고, 일부는 도끼로 패서 아궁이 옆에 재어 두고, 오전에 연락 받은 후배의 알바 시간을 기다렸다. 짧고 굵게 3시간 정도만 일을 해달라는 부탁이였는데, 마침 알바 현장이 산청 차.. 일요일 2011년 11월 20일 일 맑음 바람 불고 추워짐 비가 어제까지 또 많이 내렸다. 어제 아랫 구평마을 모종밭에서 실한 놈들만 뽑아왔던 양파를 심었다. 앞집 형님이 주신 양파 한단도 목요일날 심었으니, 올해는 작년보다 양파를 많이 심은 편이 된다. 비 온 뒤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밭에 심어놓은 무우가 걱정이 된다. 동네 아지매들도 며칠전부터 무우를 뽑으시더니, 오늘은 집앞아지매도 자제분들 온 김에 다 빼신다고 빼서 나르고 분주하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바람이 드는 무우라서 우리도 미리 뽑기로 했다. 올해 무우는 작년에 비해 양은 많은데 별로 좋지 못한 것 같다. 작년 응달에 너무 깊게 묻어 겨울동안 제대로 꺼내 먹지 못한 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는 밭의 양지바른 곳에 구덩이를 파서 묻었다. 무우.. 홀가분한 하루 2011년 11월 17일 목 흐리고 비 요즘 매주 내리는 비 때문에 걱정이 많다. 앞집아지매는 필요도 없는 비가 너무 자주 온다고 하시고... 비 온다는 예보에 그동안 갈무리하며 정성껏 준비한 들깨랑 생강을 찾으시는 분들께 보내기로 하였다. 생강은 상하지 않도록 흙에 묻어뒀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잘 보관이 되어 있었다. 지퍼팩에 담고, 그위에 터지지 않게 조심해서 들깨 담은 지퍼팩을 올려 포장을 마무리했다. 매번 물품을 보내면서 받으시는 분들에게 별 문제없이 잘 전달되는지, 기대이하는 아닐지 걱정도 있긴 하지만, 그 동안 정성껏 준비해 온 결과를 별 탈 없이 보내게 되어 맘이 한결 편안해 진다. 이전 1 ··· 223 224 225 226 227 228 229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