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08) 썸네일형 리스트형 올해는 유독... 올해 유독 죽음이라는 단어와 자주 접하는 것 같다. 연세많으신 분들이 시골 동네에 많다보니, 올해 벌써 상여를 4번이나 맸고, 동네 어르신들이 몸이 안 좋으시다고 하시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가족중의 조카가 어린 목숨을 거두었고, 얼마전 큰 힘이 되시던 선배님이 갑자기 운명하셨고, 좋아하던 어린시절 기억에 남았던 야구선수의 죽음도... 그리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있다. 독재 정권의 가혹한 고문의 후유증으로 한분의 큰 어르신이 위독하시다고 하신다. 부디 회복하시길 기원한다. 월동 준비2- 마늘주아 덮기/김장독 묻기 2011년 12월 19일 월 맑음 며칠 계속 추위가 매섭다. 학교에서 스키캠프를 간 민경이는 많이 추웠으리라 걱정했지만, 어리고 혈기왕성할때라 그런지 오히려 더웠다고 한다. 오늘은 지난주까지 마늘밭 깔비 덮어주기 작업에 밀려 미뤄뒀던 마늘주아 통비닐을 씌웠다. 일전에 장인어른께 받아놓은 비닐 쪼가리를 재 사용하기로 했다. 조금 모자란 부분은 작년에 마루에 치고 걷은 방한용 비닐을 이용했다. 덮어준 마늘주아는 1년생 마늘주아랑, 난지형 주아중 절반정도를 덮어줬다. 난지형 주아는 실험용으로 반만 덮어주기로 한 것이다. 씌워준 비닐은 내년 3월 쯤 걷어주면 되는데, 추위에 잘 견뎌 주길 바래본다. 한지형 주아는 추위에도 난지형보다 싹을 잘 틔우는 것 같다. 어제 저녁 20포기정도 절여 놓았던 배추로 두번째 김.. 딸아이의 초경 큰 아이가 지난 화요일(12월 13일) 초경을 했다. 다른 애들보다 성장이 빠르다며, 빨리하면 어쩔까 항상 걱정하던 수정이도 올 것이 왔구나하면서 그래도 좀 더 늦게 하지 한다. 난 "축하한다" 라고 얘기하면서도 괜히 미안하고, 안스러워진다. 축하해야할 일이라고 하지만, 오랜동안 불편하고, 아파하면서 살아갈거라는 생각에 맘이 짠하다. 알게 모르게 아이들은 조금씩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성숙해지는 민경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또 다른 겨울 2011년 12월 16일 금 맑음 귀농 첫해 맞이했던 겨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정신없이 보냈다. 특히 첨으로 맞이하는 겨울추위는 장난이 아니였다. 이불 편 구들방 밖을 나서기가 참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귀농 두해째 되는 올해 겨울은 추위는 어느정도 익숙해진 듯 하다. 늦은 시간까지 PC도 사용하고, 간간이 책도 보고 말이다. 올해 겨울은 추위보다는 새로운 일들이 많아졌다. 작년엔 갈무리하고 저장할 것이 없었지만, 올해는 저장할 것들이 생기면서 잘 저장해 둬야하고, 분류해야하고, 또 저장 한 것들도 잘 지켜야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며칠전 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해 밭의 배추를 다 뽑아 하우스안에 넣어뒀었다. 작년에 비해 알 찬 놈들도 많고, 배추 포기수도 많이 늘었다. 그래서 이번 김장은 .. 월 목욕 2011년 12월 12일 월 맑음 지난주에 수리중이던 차가 나올 것 같다고 연락이 와서 가회면 목욕탕의 월목욕을 끊었다. 작년 추운 날씨에 새연이 목욕을 위해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목욕하면서 욕실 온도를 올리느라 다들 힘들었었는데, 올해는 좀 지혜롭게 겨울을 나 보기로 한 것이다. 차가 나오기전까지 자전거로 다녀보기로 하고 말이다. 근데 수리중인 차가 지난주에 나오지 않아, 자전거로 며칠 다니다보니 새연이가 벌써 힘들어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주말 추위에 그만 새연이가 감기가 걸려버려 오늘 새벽 온 식구가 제대로 잠도 못자는 상황까지 되어 버려 오늘은 또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당분간 차가 나오기전까지 버스를 이용해야할 것 같다. 목욕탕에서 새연이는 찬물에서 수영하는 걸 참 좋아하는데, 오늘부터는 감기때문.. 월동 준비 - 마늘 밭 2011년 12월 07일 수 흐림 올해는 겨울이 많이 춥지 않다고 하더니, 정말 겨울같지 않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그래도 내일부터는 많이 추워진다고 한다. 겨울다운 추위가 될지는 의문이지만... 며칠째 집앞 마늘밭에 깔비랑 왕겨를 덮어오다 오늘에야 다 덮어주었다. 깔비를 긁어다가 덮어주고, 다시 긁어오고 하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다. 오후부터는 산밭의 마늘밭에도 덮어주기 시작했다. 이일이 끝나면, 마늘주아에 통비닐을 씌워주면 어느정도 월동준비는 끝날 것 같다. 더디 가자,,, 어차피 한번에 갈 수 없는 길 서두르지 말고, 어차피 평생 하늘과 땅을 섬기고 살 건데 욕심부리지 말고, 더디가야 볼 수 있는 것이 더 많음을 믿어보자 버스타기 2011년 12월 02일 금 맑음 차 없이 지낸지 어느덧 한달이 넘어가고, 아직 잘 버티고 있다. 벌써 버스로 부산도 다녀오고, 문대정미소도 다녀오고, 손수레로 이리저리 짐도 실어나르고 한다. 오늘은 예정된 일이 취소되어 미숫가루를 만들어볼까해서 버스로 삼가장에도 도전해 봤다. 우리가 직접 수확한 잡곡(검은콩, 노란콩, 율무)들이랑 생협에서 구매한 찹쌀현미로 첫 가공품 미숫가루를 만들어 보기로 한 것이다. 가까운 단계로 갈려다 수공비가 쬐금 싸다고 해서 삼가로 정했다. 삼가장날만 마을앞까지 들어오는 거창버스. 아침 9시 30분 차인데, 동네어르신과 아지매들이 벌써 차를 기다리고 계시고, 오늘따라 장에 나가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시간이 다 되어 도착한 버스는 이미 여러마을을 거쳐 오다보니, 만원 버스가 되.. 이전 1 ··· 222 223 224 225 226 227 228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