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908) 썸네일형 리스트형 참깨 찧기 2011년 09월 4일 일 맑음 감자캐고 나서 뭘 심을까 고민하다 장모님이 깨를 심으라 하셔서 6월말 파종과 7월초 모종 옮기기를 했었다. 동네 아지매들은 깨 심기에는 늦다면서 걱정하셨는데, 다행히 깨를 찧을 수 있게 되었다. 밑에서부터 깨가 벌어지기시작하면 찧어야 한다. 갑바를 깔아놓고, 떨어지는 깨들도 다 담고 심은데, 쉽지가 않다. 그래도 최대한 조심해서 낫질을 해 본다. 이제 이 밭에는 야콘과 우엉과 생강, 토란들이 한 귀퉁이에 남게되고, 삼모작째로 마늘이 심어질때까지는 비워져 있을 것이다. 자주감자 씨감자의 싹이 드디어 트기시작했다. 깨의 그늘이 없어져서 쑥쑥 잘 자라주겠지. ^^ 마치 큰 사탕처럼 양 끝을 끈으로 묶어 트럭에 싣고 집으로... 원래 오후에는 고성 산소에 성묘갈까 했었다. 돌아오.. 우리종자를 지켜내어야 농사가 산다. -경남농업자원관리원을 다녀와서 2011년 09월 02일 금 맑음 토종종자를 보관 채종하는 채종포 견학을 밀양의 경남농업자원관리원으로 다녀왔다. 전여농이라는 단체에서 올해부터 합천군의 지원을 받아 토종종자 보존 모임을 시작하게되었는데, 이전 모임에서 채종포 견학을 가자는 의견이 나왔었다. 첨에는 함안 채종포를 갈려다 그쪽 사정상 못 가게되었고, 담으로는 구례 채종포를 갈려고 했으나, 지난번 내린 폭우에 물이 담아서 견학이 불가능하다고 하여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였다. 우선 관리원 안의 전시실부터 관람을 하면서 최시림박사님의 대략적인 관리원의 연혁과 업무 내용 그리고 종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박사님 말씀으로는 토종종자라 함은 재래종, 야생종, 도입종, 육성종 등으로 나눠지는 종자분류에서 재래종과 야생종을 토종이라고 분류한다고 하셨다... 거름만들기 2011년 08월 31일 수 맑음 농부가 가져야할 욕심 중에서 종자랑 거름 욕심은 꼭 필요한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도시텃밭에서 밭을 일구면서 안타까웠던 것이 내 스스로 거름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작년 이곳으로 이사오기전부터 구해놓은 집에다가 퇴비를 만들기 시작했고, 올초부터 주변분들의 도움으로 소거름, 닭거름 등으로 거름을 만들수 있게 되었다. 궁극적으로는 자가퇴비를 만들어야겠지만, 당장은 다른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 생각한다. 오늘은 가을에 심을 마늘밭에 들어갈 거름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질소질 재료는 깻묵만 들어갈 정도로 식물성 거름을 만들었다. 양이 부족해 보이지만, 다른 곳에 만들어 놓은 거름이랑 같이 섞어서 시비하면 될 것 같다. 어제 미리 가져다 놓은 재료들.. 똥고집 최씨가 앉은 자리에는 풀도 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근데, 내가 아무리 우리 밭에 앉아도 풀은 잘만 난다. 고집이 약해서 그런 것 같아 똥고집을 피워볼란다. 풀을 이기기위해 제초제를 치지 않을거고, 풀을 이기기위해 비닐을 치지 않을거고, 작물의 과잉성장을 위한 비닐을 치지 않을거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을 먼저 생각하고, 지구를 살리는 지속가능한 농사를 먼저 생각하고, 명품 먹거리가 아닌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할 것이다. 근처에 사는 갑장친구가 술을 끊겠다고 만든 술자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꼭꼭 지켜나갈 내 똥고집을 생각해 봤다. 반갑다 해야 2011년 08월 29일 월 맑음 햇볕 한번 찾아보기 힘들던 8월이였는데, 8월을 며칠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야 뜨거운 여름 햇볕이 비춰지는 것 같다. 얼마나 기다리던 화창한 날인가, 계속된 비와 흐린날씨에 콩밭은 풀로 가득차고, 따두었던 녹두도 아직 다 말리지 못한채 창고에 쌓여있고, 얼마되지 않지만 따서 말리던 고추도 제대로 말려보지 못하고 냉장고 신세를 지고 있었다. 언제부턴가 마을 아지매를 만날때마다 인사가 되어버린 '날씨가 와 이럴꼬?' '농사가 될런지 모르겄다' 걱정스런 맘을 읽을 수 있었는데, 참으로 오랜만에 연 이틀 뜨거운 햇살이 온 마을을 뒤 덮는다. 아침 산밭에 올라 모처럼 만에 맑게 개여 푸르른 하늘을 찍었다. 아직 산너머 햇볕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날 고루 뿌려진 햇볕 탓에 상쾌하다. .. 빈대잡다 초가삼간 태우다 2011년 08월 28일 일 맑음 대략 2주전에 내었던 배추모종이 한순간에 시들어버렸다. 이틀이나 사흘쯤 뒤 정식할 생각 이였는데, 참 당황스럽다. 벼룩좀잎벌레를 잡는다고 하는 것이 그만 사고를 치고 말았다. 벌레가 들어가지 말라고, 한랭사 대신 모기장을 씌워줬었는데, 어느순간부터 본잎들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더니, 오늘 모기장을 걷어보니, 벼룩잎좀벌레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것이 아닌가... 옆에 있던 민경엄마가 현미식초를 물에 타서 뿌려주면 냄새를 싫어해서 안 오지 않을까라고 해서 별 생각없이 식초를 타서 물을 뿌려줬던 것이다. 뿌리더라도 포트별로 조금씩 뿌려도 될 것을 정말 별 생각없이 전체에 다 뿌려버렸는데, 뿌리고 나서 얼마도 채 안되어서 배추모종이 픽픽 쓰러진 것이다. 정말 벼룩 하나 잡을려다 배.. 공생하기 2011년 08월 17일 수 흐림 도시의 텃밭에서는 생각도 못했던 부분이 실전에서는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 물론 키우는 작물들도 많이 달라서 그럴 것이다. 특별한 천적이 없다는 노린재. 올해는 고추 농사를 하면서 지긋지긋하게 노린재를 봤고, 손으로 잡는 방법 밖에는 없어 보였다. 특히 개미허리노린재는 콩과 식물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것 같다. 녹두를 일찍심고, 일찍부터 수확을 해서 그나마 어느정도 거둘 수 있었는데, 한번 몰려든 개미허리 노린재는 녹두를 쭉정이만 남기게 한다. 조금씩 나눠서 먹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콩밭에도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은데, 대책이 필요할 듯 하다. 집앞밭에는 수수와 율무가 한창이다. 지난 태풍에 많이도 쓰러졌지만, 지금은 대부분 자리잡고 일어서 있다. 익어가.. 씨감자 심기 2011년 08월 15일 월 맑음 입추즈음에 심어야 할 씨감자를 오늘에야 심었다. 밭은 미리 만들어 뒀었는데, 비가 계속 내려서... 글치만 좀 늦으면 늦은대로 작물은 스스로 조절하며 자라줄 거라 믿어본다. 올해부터 우리가 수확한 것들로 종자를 하나씩 만들어갈려고 한다. 마늘도 마늘쫑을 말려 주아를 받아두었고, 대파씨도, 배추씨도 조금씩 씨를 받아두었다. 물론 종묘상에서 구입한 종자의 씨앗은 F1이후세대에는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일단 채종연습이라도 한다는 의미로 받아보았다. 흰감자는 올해 수확한 놈들중에서 남겨둔 놈을 골라 내어서 심기로 했고, 싹이 많이 나지 않아서 빨리 뿌리를 내릴지 걱정이 된다. 장난꾸러기 풍이, 진이는 파놓은 구덩이에 그냥 들어가서 떡하니 자리를 잡는다. 앉질방(?)을 새.. 이전 1 ··· 229 230 231 232 233 234 235 ··· 2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