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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농사이야기

감자 북주기 & 채소 정식

2021년 05월 13일 목요일 <뿌리, 휴경 >

아침 산책을 겸하여 괭이 들고 소나무밭에 나갔습니다. 

어제 감자 밭 풀 매고, 북주기 몇 줄 했었는데, 깔끔해 보이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아침을 먹고 다시 소나무밭으로 나왔습니다. 

먼저 감자밭 옆에 만들어 둔 거름 뒤집기.

어제 할려다 시간이 너무 늦어 하지 못했던 일이였습니다.

시차를 두고 만든 두 무더기의 톱밥거름 중 한 무더기는 세번째 뒤집기 입니다.

한쪽으로 섞으며 옮겨 비닐로 덮어 놓았습니다.

가을에 양파 거름으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 한 무더기는 두번째 뒤집기가 됩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몇번 삽질과 괭이질에 금새 땀이 줄줄 흘러 내릴정도로 뜨거운 날씨였네요.

채소 밭을 꾸미고 있는 민새맘이 루바브 씨앗을 구매해서 

이렇게 모종으로 키웠습니다. 씨앗 하나가 엄청 비싼 작물이더군요.

씨앗 한봉지에 총 15립이 들어 있는데,

백프로 발아하지 못해 11개 모종만 옮겨 심을 수 있었습니다.

루바브는 줄기를 주로 사용한다고 하는데,

민새맘은 루바브의 새콤한 맛의 쨈을 만들고 싶다고 하는군요.

루바브는 성장하면서 잎을 많이 키워 넓게 넓게 심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제 옮겨 심어 놓고 벌써

어떻게 밥상에 올라올지 궁금해지네요.😊

각자 하던 일이 정리되고, 

감자밭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

둘이서 서로 마주보며 감자밭 북주기를 해 주었습니다. 

해가 뜨거워 긁어 놓은 풀들은 금새 말라 버립니다.

북주기 중에 드는 의문 중 하나가 고랑에 있는 풀 중에 진딧물이 많이 

붙은 풀이 있었는데,

작년에 진딧물이 감자에 옮겨 붙어서 작황이 영 좋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이풀을 계속 진딧물을 유인하도록 그대로 둬야할지

아예 진딧물 자체가 없어지도록 뽑아서 버리는 것이 좋을지 말이죠. 

실험삼아 몇 개는 그냥 고랑에 두고, 감자 사이 사이에 있는 풀만 뽑아주었습니다.  

저녁무렵에도 북주기를 2두둑 정도 해 주었습니다. 

주말에 비소식이 있어서 비오기전에 풀을 매어주어야 하기때문입니다.

북주기하는 사이에

부끄러운 듯 감자 잎 사이에서 몰래 핀 감자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날이 더워지니 땅콩도 우후죽순처럼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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