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04월 07일 토 맑음
며칠 전부터 새연이가 몸에 반점이 나고
열이 나더니, 병원에서 수두라고 한다.
어제 약 받아 와 먹이고, 바르니 열은 내렸는데,
몸에 반점은 남아 있다.
수두인지 모르고, 아토피가 심해지는 것 같아
민경엄마랑 같이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병명을 아니 그나마 걱정이 덜 해 진다.
새연이도 특별히 처지지 않아 다행인 것 같다.
감자를 심은지 1주일이 넘었다.
이른 줄 알면서도 감자 밭에 갈때마다
두둑을 뚫어지게 쳐다본다.
싹이 올라 왔을까 하고...
며칠 계속 추운 날씨여서 올라와서
얼면 어쩌나하면서도
긴 두둑만 보면서 몇번을 왔다갔다 한다.
오늘 몇 번 확인 한 것 중에 가장 많이 땅이 갈라진 모습이다.
내일부터 날씨가 많이 따뜻해진다고 하니,
곧 기대하던 감자싹을 보여주리라 기대해 본다.
오늘은 감자 심고 남은 밭에 헛 김을 매었다.
오랜만에 풀깍는 딸각이도 들고가서 풀을 긁어주었다.
윗 밭의 못골어르신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내내
작년에 거두어 두셨던 콩대를 작두질하시고,
아래밭의 박씨 아저씨는 강풍에 벗겨진
양파 비닐을 다시 씌워주고, 나머지 비닐들도
벗겨지지 않게 흙으로 덮어주고,
가운데 밭인 우리는 땅콩과 생강을 심을 밭의
풀을 매었다.
농부의 마음은 각각 주어진 일들을 달라도
뿌린, 키우는 작물들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 같다.
콩대를 거름으로 쓰실 못골어르신의 마음과
양파 비닐이 벗겨지지 않도록 단도리 하는 박씨 아저씨의 마음과
딱딱한 땅이 조금씩 좋아지리라 믿는 우리의 마음
모두 이땅을 일구어가는 농부의 마음이리라.